몇일전에 낚시도 할 겸 거제 형 집에 놀러 갔었어요.
무튼 잘 놀고 일요일 아침에 집에 가려고 준비 하고 있는데.
4살 조카가 오더니
"삼촌 죽어."
"삼촌 죽어."
"삼촌 죽어."
이러는 거에요..
저는 애가 왜 이러나.. 뭐 물고기 잡은거 그거 영향 받아서 그런가? 싶고 말면서..
"삼촌 죽어? 안죽어"
이러고 말았는데.
조카가.
"내가 살려줄께"
라고 하는거에요..
조카가 4살이고 약간의 대화가 가능하긴 한데..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나? 라는 생각만 하고 말았죠..
물론 공게를 자주 이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뭔가 불안하긴 했습니다.
무튼 집에 오는길에
거가대고 지나고 한참 오다가 고속도로 진입하기 전 다소 낡은 도로 지나가는데
도로가 오래되서 움푹 파인 그런거 있잖아요?
보통은 피해가는데 좀 깊게 파인 그 홈에 오른쪽 바퀴가 제대로 빠진겁니다.
속도도 거의 90km/h 정도 가고 있었는데.
꽝!!!! 하면서 빠지는데.
뭐..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핸들봉의 뚜껑이 빠질 정도로 충격이 있기는 했지만
휠이 깨진다거나 바퀴가 터지진 않았어요..
쓰고나니 하나도 안무섭네요..
실제로도 무섭지는 않았어요.
지금 생각으로 조카가 왜 죽는다는 소리를 했는지와 살려준다는 뜻을 알고 그런말을 한건지? 진짜로 조카가 살려준건지?
뭐 그런 복잡한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지금 살아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냥 느낌인거 같은데. 몇주 전부터 뭔가 사고가 날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휴가갈때도 '가지 말까..', "가기 싫다..' 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그랬었는데. 그리고 거제도 갈때도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귀찮아서 그런건가 싶고 말았는데.
요새는 그런 생각이 안드네요.. 요 몇일 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그냥 느낌? 기분탓? 이라고 한다면 할말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런 느낌을 동물들은 더 구체적으로 느끼고 미리 도망가거나 하는게 아닐가 싶어요.
뭔가 과학으로는 증명하기 힘든 그런 느낌? 같은게 분명히 있기는 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