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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돌이 이야기 그려봤어요~ㅎㅎ
게시물ID : animal_71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양배추
추천 : 32
조회수 : 1411회
댓글수 : 53개
등록시간 : 2013/12/07 00:15:16
http://todayhumor.com/?animal_71105
 
위 글에 나오는 진돌이와 할머니 이야기를 글로 그려봤어요~
 
집에서 남는 이면지에 그린 거라서 그냥 손낙서 수준이지만..^^;
 
진돌이를 위로하는 마음에서 끄적끄적 그렸어요ㅎㅎ
 
사진이 많아서 올리기가 힘드네요ㅠ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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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할머니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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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너무 적적해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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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부모님께서 아기 진돗개를 얻어오셨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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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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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할머니랑 진돌이랑 같이 산에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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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발을 헛디디셔서 미끄러지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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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는 산에 갈 때 자기가 앞에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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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안 좋은 장소가 나타나면 막 짖어서 할머니가 다른 방향으로 가게 길을 인도하고 그랬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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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하루는 시골마을에 용달차를 끌고 다니는 개장수가 왔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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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는 똥강아지들 헐값에 개장수한테 팔고 그러는 일이 종종 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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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진돌이를 팔리는 만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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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밤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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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수가 개한테 뭘 먹였는지, 짖지도 못하고 그대로 개장수에 끌려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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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일어나보니 진돌이가 사라졌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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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 중 누가 그 개장수 휴대폰을 알아내어 경찰서에서 차번호를 추적해서보니, 대구IC를 지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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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댁은 경주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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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며칠을 시름에 빠져계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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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나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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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돌이가 와있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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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강아지때부터 할머니 계시는 시골에 살아서 동네 벗어난 곳은 가 본 적도 없던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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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쩍 말라 할머니를 며칠 동안 찾아온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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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돌이는 개장수에게 두들겨맞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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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희고 반질반질하던 털은 때가 묻고 거칠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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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몸에 피멍이 들었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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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진돌이를 아랫목에 데려가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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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찌 찾아왔누....ㅠㅠ 보고싶었다...내새끼....얼마나아팠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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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리시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쓰다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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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눈을 감았다 합니다..
 
 
할머니는 가끔 진돌이가 꼭 영감이 온 것 같다고..하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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