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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 피자가게에서 먹튀를 갚은 사연
게시물ID : lovestory_71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굴둘록
추천 : 10
조회수 : 946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5/02/05 10: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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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주의]

사장님,

2002년에 사장님 가게에서 피자를 먹고 나서 부도수표로 지불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어서 절망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돈은 한 푼도 없었지만 제 아이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은행에서 제 수표를 받아주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수표로 지불했었습니다. 제가 저지른 짓에 대한 변명이나 핑계를 대고자 함은 아닙니다, 그저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이후로도 저는 그때 제가 저지른 부끄럽고도 염치없는 행위에 대해 여러 번 되돌아보았습니다. 지난 몇년간 사장님 가게에 여러번 들렀었고, 그 때마다 사장님께 그 때의 일을 고백하고 잘못을 빌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그저 피자만 먹고 돈을 내고 돌아갔었지요.

최근 10년간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열심히 노력을 하여 어느 정도 견실한 사업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때 저질렀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언짢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편지에 $54.39 의 소액환을 동봉합니다. 본래 금액인 $20 에서 13년간 8%의 복리이자를 계산한 결과 이러한 금액으로 결론이 났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작 사장님은 그때의 일이 기억도 안났다고 합니다.
가게에 플랜카드를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편지 잘 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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