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멘터리 '욕해도 될까요?'를 시청 중 상당히 마음에 걸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욕의 안좋은 영향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가지 실험(?)을 설명합니다.
욕의 독성(????)을 확인하는 실험이라고 나오는 것은
미국의 엘마 게이츠 교수의 실험으로
착한말을 하면서 나온 침과 화를 내면서 욕을하는 사람의 침을 따로 모아 실험용 쥐들에게 주입하자
욕하는 사람에게 나온 침을 주입한 쥐만 죽게 되었다는.... 실험입니다.
다큐에서는 나레이션으로 '욕 속에 담긴 분노의 침전물이 쥐를 죽게 한 것입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 됩니다.
뭔가 여러가지가 떠오르네요 '물은 알고있다.'라던가
일단 엘마 게이츠 교수라는 분을 검색해보면
Elmer R. Gates (1859 – 1923), the son of Jacob and Phoebe Goetz, American scientist and inventor; born near Dayton, Ohio, died in Washington, D.C. ...
Although a prolific inventor, Gates considered himself to be a psychologist. ...
음.. 발명가 겸 생리학자라고 나오네요. 소화기도 발명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연구와 서적이 나열되어 있는 가운데 관련이 있는 듯 보이는 링크를 발견했습니다.
Physiologic Effects of the Emotions—Gates's studies of the chemistry of emotions. The essay refutes the bogus claims of the newspaper article, "Prof. Gates Reads Thoughts by His Wonder Bottle," which is appended at the end. (1903)
클릭 해보니 논문처럼 보이는 PDF가 나타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실험 결과도 따로 없고 사설 인듯 합니다.
(짧은 영어 실력 탓에 신뢰성이 떨어집니다ㅎ;;)
The World To-Day에 실린 내용인데 'The World To-Day' 자체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내용에는 감정에 따라 분홍색, 갈색 침전물이 생긴다고 하는데
구글 학술검색으로 찾아봐도 나오지 않습니다.(검색 실력 부족일수도....ㅜ)
하지만 구글이나 네이버에 '엘마 게이츠' 혹은 '분노의 침전물'을 검색하면 블로그나 트위터 글들이 나옵니다.
대부분 EBS 다큐에서 나왔다는 점을 보이며 '...따라서 욕을 하지 말자'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엘마 게이츠의 실험 자체나 분석 데이터는 없습니다. (못믿겠다며 저와 비슷하게 찾아본 블로그가 하나 나왔습니다.)
욕은 나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EBS 다큐멘터리에서 설명할 만한 내용일까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하신가요?
실험이라도 해봐야 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