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자취를 시작하고 라면만 먹는다는 남동생에게 이런 구호물자를 보냈었지요~
그냥 간단히 장조림과 깻잎절임 멸치볶음 정도만 보냈는데...
장조림 양이 좀...니가 이것도 다 못먹을 줄 몰랐어 동생아~ (밥공기와 비교)
자취하는 아는형 나눠주고도 누나~ 장조림이 자꾸 증식하는거 같아.. 줄질않아;;; 하더니 결국 1/3은 8:45 하늘나라로 ㅠㅠㅠㅠㅠ
아까운 장조림... 내 소즁했던 장조림...
그리고 주말에 카톡한통이 왔습니다...
나 요즘 돈 없어서 맨날 라면만 먹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망할 라면!!!!! 그 넘의 라면!!!! 밥과 김치만 먹어~라고만 왔어도 반찬따위 해주지 않았을텐데...
예전에 같이 살때도.. 밤 11시에 누나~ 만두국이 먹고 싶어 끊여줘~이러면 닥치고 잠이나 자렴~^^ 했는데
그때마다 동생은 '그럼 라면이나 끊여먹지뭐....'
동생~ 만두국 칼칼하게 끊일까????? 뭐 이런 패턴이였습니다.. 그때부터 뭔가 잘못되었던거 같네요;;;
암튼 자취생에게 부족한것 무엇?????
생선과 채소~~~~~하지만 그 자취생은 채소따윈 취급하지 않으므로 생선 당첨!!!
일단 전유어~ 그 자취생이 좋아하는 것이지요~
저희집은 동태로 만들지 않고 항상 '달고기'란 생선으로 만듭니다~ 할머니가 살아계실때 부터 이게 맛있다고 이걸로만 해주셨어요..
동태보다 살이 더 쫀쫀하고 단맛이 나지요 ㅎㅎ 이거 먹어보면 동태전은 안먹힙니다~
더 예쁘게 부칠수 있었지만(?) 자취생용이므로 대충 빨리 부쳤습니다..
시장에 가보니 조기도 맛있어 보여서~
생물로 보내면 영원히 냉장고에 봉인될거 같아서 다 구워버렸습니다~
맛은 좀 떨어지겠지만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을때마다 다시 팬에 데펴먹는게 편할거 같아서요~
한마리 먹어 봤는데... 오늘 아침 새벽에 잡은거라 그런지 비린내는 하나도 안나고 짭조름 한것이 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상으론 별로네요... 사진연습 많이 해야할듯;;
쵹쵹한 무말랭이~~ 아버지께서 손수 썰어 말리셨던..부정(父情)느껴지는 무말랭이ㅎㅎㅎ
냉동실에 두고 먹을수 있게 소분에서 포장했습니다...
왼쪽의 빨간봉지의 정체는 김장김치와 목살을 후두르챱챱 볶은 것입니다~ 그냥 데워서 두부랑 먹어도 되고
물부어서 끊이면 김치찌개도 되고~ 밥넣어 볶으면 김치볶음밥이 되는 자취생의 친구지요~~~
목살은 원래 비싸서 잘 안사는데..(전 뒷다릿살 마니아;;) 마침 100그램당 990원 행사중이라 사치를 부려보았습니다~
요렇게 꾹꾹 눌러담아 택배로~~~~~ 근처에 자취하는 친구 형아들 불러서 같이 밥 먹으라고 말하긴 했는데..
왠지 또 냉장고서 봉인되어 있다가 8:45 되는건 아닌지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