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맘 한구석에 호남 사람들 그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대구/구미에서 치열하게 다투며 호남인들의 대변자가 되고자했었다.
나 혼자 벽보고 싸운다고 뭐가 바뀔까만은... 그래도 한명씩 설득해오면 느끼왔던 희열은...
뭐랄까? 빚을 갚는 느낌이랄까? 수억의 부채중 몇백씩 갚아가는 느낌...
암튼, 부채를 털어내는 과정은 매우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했고 자부심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호남이 나를 버렸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영남 민주화 세력에게 그들이 작별 인사를 고했다.
그들은 힘들었겠지만, 주변에 마음맞는 동료라도 있었지~
난 여기서 외로웠는데, 내 짝사랑은 헌신짝처럼 버림받았다.
뭐... 헤어질때 쿨하게... 원래 그런거겠지~
긴말하면 구차하고, 다행이란게 있다면 그 많던 부채를 탕감시켜주더란것 하나...
이 정도면 된거다.
이제 부채의식은 없으니 셈셈이라고 자위하면 되는거다.
그동안 민주화의 성지노릇해줘서 고마웠다.
이제... 그 역할 수도권과 영남, 충청등 각지의 있는 친노들이 맡으면 되는거니까...
다시 내일 시작할 수 있음 좋겠다.
문대표님도 좀 추스리고, 나도 좀 추스리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