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거제도 여행중 해저터널 통과직후 갈색푸들을 쳤습니다. 제앞에 서서 제 차를 멍하니 바라보고 몸이 굳었는지 가만히 있다가 사이드 미러를 보니 옆차선, 뒤에 차가 있어 피할수 없어 박았습니다. 박은 후 백미러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고속도로와 같은 도로에서 주말이라 주행중인 차들도 많고 해서 수습은 못했지만 사고 직후 해당도로 관리사무실?에 전화해서 2차사고예방 방지를 부탁하고 왔습니다. 그게 그 푸들에 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배려인듯 했고 집에 오는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해당 도로는 애완견은 커녕 야생동물도 올수 없는 섬과 육지간 다리~해저터널~다리 이런 구간인데 누군가 버려뒀거나 차밖으로 떨어뜨렸다고 할 수 밖에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 애완견의 주인이신분이 이글을 볼진 모르겠지만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 반성하시고 혹시 애완견을 버리려하시는 분들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세요 특히 고속도로같은 도로에 두고 오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차를 보니 앞범버와 범버밑에 판?이 깨져서 속상했는데 집에 와서도 지금까지 마음에 걸리는 건 강아지입니다. 애완견을 키우시는 분들 제발 저같은 가해자를 만들지 말아주세요 이번기회에 제가 죽인 푸들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비슷한 유기견을 찾아 키워보렵니다. 차마 블랙박스영상은 보고싶지도 않아 안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