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을 통해 마련된 ‘2야 병립구도’는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큰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두 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독자 생존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에 당대당 통합 수준의 야권 재편 논의는 당분간 부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월을 전후해 치러질 두 당의 전당대회도 야권의 이후 진로를 결정하는 데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재건’이 목표인 더민주로선 호남의 비토를 극복할 새 지도부가 등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화합형 지도부’의 등장 가능성과 함께 김부겸·송영길·박영선 등 차기 당권주자군의 이름이 오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