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60%에 새누리 108, 더민주 107...
이정도면 더민주의 승리 맞아요.
근데 그 승리가 더민주가 잘해서 얻은 게 아니라
국민의당이라는 존재 때문이라는 게 문제죠.
더민주가 잘한 건 구태 정치인들의 탈당 및 새로운 인사 합류로 물갈이를 한 점,
그리고 필리버스터로 분위기 띄운 거랑 막판에 문재인 유세로 분위기 띄운 거죠.
이 승리는 정확하게 말하면 국민의당이 더민주표와 새누리표를 같이 가져간 겁니다.
인적 구성으로 봐도 국민의당 면면은 더민주 이탈파와 새누리 이탈파의 합작이죠.
국민의당이 없었으면 더민주는 더 많은 표를 얻었을테고,
새누리당은 훨씬 더더욱 많을 표를 얻었을 겁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친박 비박의 내부갈등 및 국민의당에 표를 뺏김으로서
더민주와 비등비등하게 돼서 얻어걸린 승리인 셈이죠.
그리고 지금 사람들이 충격받은 것은...
이번 총선에서 완전히 짓밟아서 다음 대선 가도에 제물로 삼았어야할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당당하게 원내교섭단체 제3당이 되게 생겼다는 거고,
그 세력이 다름아닌 민주화의 성지이자 깨어있는 시민들이라던 호남이었다는 거죠.
더민주를 심판하겠다면서 찍은게 국민의당이라는 건 더욱 충격인 거구요.
518 삭제하자던 안철수나 광주 비하했던 박지원이나 구태 민주당세력과 친이계 인사들이 모인
바로 그 국민의당을 찍은 이유로 더민주 심판을 이유라고 하는거에 놀란 거죠...
어쨋든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나쁜 상황만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 대선에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깽판칠 걸 생각하면 웃을 일도 아니고요.
더민주의 승리, 그리고 그에 앞서 국민의당의 대승인 상황이죠.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떠나서 결국 안철수의 뜻대로 천하삼분지계가 완성된 겁니다.
책임론은 이제 지겹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나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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