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 지니어스를 보며 블랙코미디 영화 한편을 본것같아 씁쓸하네요.
잘 만들어진 블랙코미디는 결국엔 쓴웃음을 웃고 말게 됩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게 너무 어처구니 없고 우스운 상황..
한 사람이 여러사람에게 둘리고 사기당하고..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에선 그 사람을 우스운 바보쯤으로 표현하지만,
보는사람들이 그 주인공과 공감하고 동일시 하도록 잘 짜여진 각본은 결코 마음열고 웃을 수 없는...
이두희라는 성실한 사람이 느꼈을 배신감에 웃음이 나오질 않네요.
이 프로그램이 짜여진 각본이 아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 더욱 가슴이 아프고
이두희 씨가 걱정됩니다.
예능을 다큐로 만들어버린 출연진들.
한 사람을 그렇게 까지 궁지로 몰아넣고, 배신의 배신을 했어야 했는가...
일전에 노홍철의 이은결 배신까지는 이해하자는 주장을 해도 봤지만..
오늘은 진짜 화가납니다..
맥주피쳐에 만두 띵돌려서 예비군때 사놓은 맛다시를 찍어 먹으며 이렇게 기분이 잡칠 줄이야..
아무리 서든데스의 게임방식이라지만..
이렇게 까지 신의를 져버리고.. 아무런 룰도 불문률도 없이 단지 파벌만으로 누군가를 살리고 죽이는 모양세라..
결국 이렇게 예능도 막장코드로 사람들 열받게 하고 열받아서 누가 떨어지는지
분노코드로 시청률을 잡아 둬야만 하는가.. 회의감에 정말 씁쓸합니다.
이두희씨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엔 정말 좋은 사람.
믿어도 좋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단지 그 사람들도 많이 속고 당해서 조금 서툴고 마음이 닫혀 있지만..
이해관계 없이 만날땐 정말 좋은 사람들.. 많거든요..
이해관계가 없는 관계가 진짜 관계라는 위로를 드리고 싶군요..
여튼..
이렇게 말하고도 안보게 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이상민에게 빡친 임요환을 응원하게 될것 같습니다.
홍진호도 방송인 비방송인이라고 나누고 있지만 강력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배척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응원을 하게 되는군요.
둘중 하나가 우승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더 바라는 점은 둘이 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 임요환 홍진호가 아예 똘똘 뭉쳐서 승리확신을 목표로 몇사람 꼬벼서
조유영부터 노홍철, 은지원 쳐 내고 좀 새롭게 게임을 해 나갔으면 합니다.
여튼..
블랙코미디 한편 잘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