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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6화 리뷰] “힘”을 가진 자에 대해서.(장문)
게시물ID : thegenius_23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CAT
추천 : 3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12 01:31:06

을 가진 자에 대해서.

 

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앞서서, 무엇이 힘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 보자. ‘지능, , 권력, 인맥, 때로는 완력...’ 이 모두가 힘이 될 수 있다. 사람들 중 어떤 종류이던 간에 힘이 아예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은 서로 다른 힘을 가진다. 단순화 시켜서 이야기하자면 권투 경기 중에는 완력이, 경매 중에는 돈이, 수능 시험 중에는 지능과 지식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더 지니어스에서는 무엇이 힘이 되어야 하겠는가? 바로 천재성이다. 자신들을 그 분야에서 손 꼽히는 이들로 만들어준, 빛나는 천재성.” 한정된 상황 안에서 이 천재성을 겨루는 자리가 바로 더 지니어스 게임이다.

그러나, 계측할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을 가진 자들이 마찬가지로 현실의 어느 상황에서든지 존재한다. 이는 더 지니어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누군가보다 을 더 가진 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힘이란 비이성적인 협력 관계라는 보이지 않는 권력이었다. 이 권력은 처음에는 작은 협력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 게임 내의 재력인 가넷을 독점하다시피 하게 만들었으며, 마침내 게임의 승패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 자체가 문제이지만, 이번 6회에서는 그 정도가 를 넘었다 할 수 있다. 절대 다수의 비이성적인 협력 관계속에서, 모두가 같은 시작점에서 같은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최소한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게임이라는 틀 자체가 깨지게 되어 버렸다. 비유하자면, 소위 말하는 연예인 연합에 본의 아니게 대항하게 되어버린 이들을 장기에서 차도 포도 상도 마도 사도 졸도 떼이고 만 남아 언제 상대가 자신을 치러 올 지만을 기다리는 그러한 가련한 예비 희생양들로 말끔히 손질하여 둔 것이라고 해야 할까?

자 여기까지는 일단, 일단을 그렇다 치고(이들에 대해 옹호하려는 생각은 절대 아니다) “그 힘을 가진 자가 힘없는 이를 부정한 방법으로 압제하는 일. 다수의 권력 하에 비호 받는 사기와 절도. 이 모습을 보고도 이것을 천재들의 게임이라 볼 수 있는 근거가 있을 것인가?”라는, 이 게임,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 그 자체를 겨냥하는 그런 물음이 그 결과 남는다.

묻고 싶다.

첫째. 더 지니어스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고유한 천재성을 인정받아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당신들은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사기와 절도, 그리고 집단 린치가 자신들의 천재성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져도 괜찮겠는가? 자신이 인정받게 된, 자신들의 과거 앞에서 어깨를 펴고 대답할 수 있겠는가? 아니, 자신의 천재성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물을 수나 있겠는가?

둘째. 이러한 사기와 절도 부정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룰 브레이킹당신은 인정할 수 있겠는가? 엉성한 룰과 방임에 가까운 감시.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눈물과 상처. 자신들이 정말로 더 지니어스 게임을 만들었고, 게임에 대한 일말의 애정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묻는다. 당신은 이 룰 브레이킹을 그리고 이 게임을 자신들이 만든 것이라 인정하고 싶은가?

셋째. 여러분은. 인정할 수 있으십니까? 이러한 권모술수와 사기, 배신과 절도가 최소한의 룰밖에서 이루어지는 이 모습이 정말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정의의 여신이 붕대로 눈 뿐 아니라 귀도 입도 막은, 어떤 정의도, 어떤 진심도 통하지 않는 저 힘의 세계가? 사람이 사람을 믿었다는 것이, 그만 자신의 목을 찌르는 잘못이 되어버린 세계가. 정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을요?

마지막으로. 분노하는 모든 이에게. 같이 눈물 흘린 모든 이에게 묻는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감히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우리는 괴물을 보았다. 라고. 나는 그 괴물의 생김새를 그려 낼 수 없고, 색깔도 알 수 없고, 울음소리 또한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분명히 보았다고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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