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해서 죄송합니다;;)
사실 난 아직 안 봤다.
이은결이 그렇게 되고나서 부터 지니어스는 본방사수보다
게시판 분위기를 읽은 후 항암제를 듬뿍 맞고 콩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는 방송 정도로 전락했다.
얘기 들어보니 오늘 방송에 방송인 연합이 아주 게임을 망쳤나보네.
그것도 김맛탱씨가 재평가될 정도로 아주 비열하게 말이야.
그 희생양은 이두희가 됐고...
그런데 난 이게 잘 된거라고 본다.
너도나도 왜 자꾸 옛날 일을 잊는지 모르겠는데,
이두희가 그렇게 이은결을 뒷통수 쳤을 때부터
노조이는 당연히 그렇게 '처절하고', '눈물 쏙 빠지고', '지더라도 막 짜증나게' 졌으면 좋겠다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아니하면 미안.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내 목숨이 보장되는 순간, 고마움 따위는 잊고 오히려 뒷통수를 치는 사람은 그 배 이상으로 한 번 당해봐야 한다고...
이두희가 떨어졌다? 다행이다. 그렇게 가야하는거다.
정말 지저분하게 게임이 진행이 됐다? 그것도 좋다. 그렇게 억울하게 뒷통수를 쎄게 맞아봐야 하는거다, 이두희도.
더 나쁜 사람이 더 큰 벌을 받아야 하는 진부한 정의론 따위에 입각을 해서 생각을 해봐도
임윤선이 "이은결 맞지?" 했을 때 고개를 끄덕인 정도로만 밉상짓한 이두희는
이 정도 선에서 떨어지되 상당히 억울하게 떨어지는 그림이 딱 좋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러지 못하고 편하게(?) 떨어졌다면 난 그것이 더 싫었을 것이다.
데스매치를 책임져주지 못 하겠다고 한 조유영이나 아예 다른 그림을 가르쳐 준 노홍철은
좀더 살아남아서 욕이란 욕은 다 먹고(오늘은 조유영만 성공했나?)
더 강한 영혼의 뒷통수를 맞고 후에 떨어지는게 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물론 그렇게 되면 지니어스를 보는 우리도 상당히 불편하겠지만,
뭐... 지니어스를 볼 수 있을 거란 지니어스에 대한 기대를 접어버리고 보면 조금은 더 맘 편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