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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969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드록시기★
추천 : 2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1/12 01:20:12
정확히 말하면 어제가 되겠네요.
3년의 연애 기간중 1년의 장거리연애 끝에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됐네요.
근데 담담한 이유는 뭘까요? 그 순간엔 슬펐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네요..
한달에 두번밖에 못봐서 나도모르게 조금씩 멀어졌던 걸까요?
사실 헤어지기까지 한달의 시간동안 이미 마음 정리를 끝낸것 같아요..
그녀의 마음이 떠났음을 어느정도 알게 된 후 부터, 그녀를 붙잡고는 있었지만 이미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었나봐요..
가지고 있는 옷들의 80%는 그녀와 같이 가서 산것들 이고
방을 둘러보면 그녀의 자취가 묻지 않은걸 찾는게 더 힘들어졌는데 한순간에 끝나버리네요.
심지어 지갑도 그녀가 사준건데....
마음도 정리 했고 아무렇지도 않은데 사진은 못지우겠어요..전화번호도 지웠는데.. 사진마저 지우면 3년이라는 시간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라서요..
나중에 그 사진들을 봐도 아무렇지 않을때, 그때 지우려구요..
그녀는..눈물 많은 여잔데 지금도 울고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네요..
부디 절 빨리 잊고, 저보다 좋은 남자 만났으면 좋겠어요.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진게 어떻게 보면 잘된것 같아요.
둘 다 마음이 멀어졌을때, 누군가의 잘잘못 따질것 없이
자연스럽게, 사이좋게 이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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