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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 속 문구 있으신가요 :D
게시물ID : readers_10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로
추천 : 1
조회수 : 95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1/12 00:27:43





양판소 논의가 계속되면서 책게가 활성화되는 것 같아 좋네요. 저도 들락날락 하면서 나름 굉장히 열심히
논의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논의를 보니까 자꾸 하고싶은 말이 생각나고 막 쓰고 싶고
근데 쓰면 안될 거 같고, 하고싶은 말과 감정으로 인해 머리가 살살 끓는데 그 말이 그말이라  머리를 쉬게
할 겸 , 책게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책 속 문구나 한마디 있으신가요. 
제가 좋아하는 문구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천천히 그들에게서 몸을 돌려 베란다 쪽으로 다가갔다. 미닫이문을 열어 찬바람이 일시에 밀려들어 오도록 했다. 그는 그녀의 연둣빛 몽고반점을 보았고, 거기 수액처럼 말라붙은 그의 타액과 정액의 흔적을 보았다. 갑자기 자신이 모든 것을 겪어버렸다고, 늙어버렸다고,지금 죽는다 해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녀는 베란다 난간 너머로 번쩍이는 황금빛 젖가슴을 내밀고, 주황빛 꽃잎이 분분히 박힌 가랑이를 활짝 벌렸다. 흡사 햇빛이나 바람과 교접하려는 것 같았다. 가까워진 앰뷸런스의 사이렌, 터져 나오는 비명과 탄성, 아이들의 고함, 골목 앞으로 모여드는 웅성거리는 소리들을 그는 들었다. 여러 개의 급한 발소리들이 층계를 울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한강 <몽고반점> 중



쓰고보니 야하네요 에헤...... 이.. 이거... 막.. 19금 아니죠... 책을 읽을때는 전율이 일어났는데 말이죠 ㅎㅎ 책게 분들은 이런 문구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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