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였다. 친한 친구라고 말하면서 내가 너에게 무엇인가를 해주면서 나도 그만큼 받기를 기대했었다. 진짜 친구라면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데.....
니가 친구라는 이유로 난 내 상황의 짜증과 슬픔, 내 눈물을 시도때도 없이 보여줬다.
니가 충분히 나에게 지치고 질릴만 했다
너에게 정말 사소한 거에 속으로 혼자 잘 토라지고 삐쳤었다
너의 단점을 감싸안아주지 못하고 비판했었다
내가 필요할 때 너에게 거의 먼저 연락했었던 것 같다.
내가 너에게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구나. 어제까지만 해도 난 너에게 섭섭해하고 서운해했었다.
근데 정말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너에게 좋은 친구가 아니였는데 너도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없었겠지
친구야 미안했다
조만간 얼굴 한번 보고 미안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니가 날 만나줄 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