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은 그렇게 떠나갔다...(노잼주의! 스압주의! 콜로세움 금지!)

음슴체 쓸 어떤 핑계도 생각나지 않으므로 음슴체!

때는 두 달 정도 전이고 휴가쯤 이었으니까...

7월말~ 8월초 정도로 생각이 됨

그때 난 연장근무도 넘어선 야근을 하고 밤 11시경

지친 몸을 억지로 차에 구겨 넣고

집으로 퇴근을 하는 도중이었음

내가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릴 때

내 뒤로 저~멀리서 오는 한대의 차가 보였음

처음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아니 피곤해서 남들에게 신경쓸 여력도 남아 있지 않았는데

차량이 좀 이상하다는 느낌에 계속 드는거였음

그래서 그 차량이 내 옆에 섰을 때

창문을 내리고 차량을 한참 이리저리 살피고 있는데

그때가 한참 휴가 기간이라

닐리리야 휴가를 가는 차량이었는지

렌트카였고 그 차량도 창문이 내려가 있어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앳된 모습의 처자 네명이 신나게 떠들고 있었음

그렇게 살피다가

신호가 바뀌어 출발을 하게 되었는데

그 차량의 뒤를 따라가는 형국이 되었음

그리고 나는 뭐가 이상했던건지 알게 되었음

요즘은 밤이라도 가로등이 훤~하게 켜진 곳이 많아서 못 느꼈는지

내가 피곤해서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여튼 그 처자들의 차량은

미등조차 켜지 않고 달리는 것이었음

나는 그렇게 다니는 차와 사고가 날 뻔 한적도 있었기에

꼭 말을 해줘야 겠다 싶었음

그래서 따라가면서 신호에 걸리기만 기대했음

그리고 결정적 순간이 다가왔음

내가 그 차량 좌측에 신호대기를 하는 형국이 되었고

창문을 내리고

그 처자들을 향해서

"저... 저기요~~~~"

하고 소리를 냈음

나도 내심 소심한 오징언지라

큰 소리를 내야 하는데

왠지 부끄러워서... 소리가 작았는지 못들은듯 했음

쨌든 말을 해주러 왔으니 하자! 싶어서

"저기요~! 저기 그쪽 레이 타신분~!"

하고 더 큰 목소리로 불렀음

그러자 그쪽 운전자는 나를 한번 흘끗 보더니

내려져 있던 차창을 올리는게 아니겠음?

'아... 내가 너무 무섭게 생겨서 그런가...?'

'못생기긴 했는데 무섭게 생겼다는 말은 못들어봤는데... 야밤에 처자 넷 뿐이라 무서웠나...?'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는데 다시 차량이 출발을 했음

어차피 나는 퇴근 방향이고 해서

가는 도중 저 차가 방향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때까지 얘기 할 기회가 더 있지 않겠나 싶어 나도 그대로 진행했음

그렇게 세번의 신호가 지나고(그 사이엔 신호에 걸리지 않고 다 통과)

그 처자들은 고속도로 방향으로 꺾이는 좌회전 차선에

나는 직진 차선에 서게 되어 다시 한번 말을 걸어 보기로 결심했음

"저기요~! 저기 거기 레이 타고 계시는분~!"

하고 부르자

보조석에 타고 있던 처자와

보조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처자가

동시에 창문으로 고갤 돌리며

"아~ 거 참 끈질기네 무슨 스토커냐~? 스토커야? 뭐 저런게 다있어! 이제 더 쫓아오면 신고한다!"

"아저씨! 우리 아직 학생이에요 거기는 나이도 많아 보이는구만 뭐야 이게~! 곱게 집에나 들어가세요~!"

라는 식의 말을 동시에 내뱉는게 아니겠음?

나는 순간 이게 무슨상황인지 1도 모르겠고

저 말이 나를 가르켜 하는 말이 맞는건가 싶기도 한 상태로 벙져있는데

운전석 뒷 자리에 타고있던 사람이 나에게 손가락 욕을 시전!

그리곤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고...

나는 어버버 한 상태로 멍하게 처다만 보다가

그 차량이 미등도 켜지 않은 상태에서 고속도로 진입로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만 있었음

그렇게 그녀들은 떠나갔고!

내 멘탈도 동시에 떠나갔고!

가까스로 추스르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허무맹랑한 얘기... ㅋㅋㅋ

별로 재미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 후로 느낀게

어두운 곳에서

여자에게 말을 걸면

내가 참 오해사기 좋은 인상이구나...!

하는 그런걸 느껴서

요즘은 그런 차량들 보여도 게의치 않게 되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