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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의 목적
게시물ID : history_7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고배
추천 : 15
조회수 : 219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1/09 17:37:36

이번 자료는 최광승 <박정희는 어떻게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였는가>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전게시물<http://todayhumor.com/?history_7138>  이야기가 많이 나올겁니다 ^^;

지난번 글쓸때 부족한게 많아서 욕심이 나서 써보는데 욕심껏써지지는 않네요 ㅠ




이전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왼쪽의 지도는 현재 우리나라 지도위에 IBRD에서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도로니까

건설비용을 차관으로 제공하겠다 한 도로고 오른쪽의 지도는 67년 5월 10일 경향신문으로 보도된 국토대건설이라는

대한민국의 도로계획을 지도로 싣은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IBRD의 권고안이던 67년발표난 계획안이던 현재 다 건설되어있는 도로들입니다

[계속 이야기하지만 도로난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니까요 당장 땅값이 올라가는게 얼만데..

물론 독재정부시절 강제수용으로 피해보신 피해자분들은 생략합시다 정책적인 이야기를 다루려고하니...

그리고 요즘 민문연의 '프레이저 보고서' 영상이 퍼지면서 요즘 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 무능론이 이야기되고있긴한데

그렇다고 정말 무능하냐면 그건 아니라는걸 역게분들은 아실테고요]


그런데 경부고속도로를 왜 야당이 반대했냐면 경부고속도로를 우선 지어야한다는 이유가 없었더라는거죠


박정희가 서독을 방문하고 와서는 아우토반에 큰 감명을 먹고 고속도로에 대해서 혼자 공부하시더니 

야 서울-부산 고속도로 내게 연구좀 해봐 라고 지시하달하는게 경부고속도로의 개발의 시작입니다


그러고 위의 오른쪽과 같은 형태의 도로를 건설하려고 외국 자본을 도입하려고 IBRD에 돈 좀 빌려줘

하니까 이전편이나 위에 IBRD 권고안 지도에서 야 이건 너무 거창하고 저거 3개만 지어라 150만불빌려줄께 그랬죠

이전편에서도 이야기하지만 그걸 야당에서 수용해서 경부고속도로에 대한 반대의견이 나오게 됩니다 <이전편 참조>

그래도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를 추진합니다


그런데 계속 말씀드리잖아요

도로 싫어하는 사람 없다고 



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발표된 직후 월간 <세대> 1968년 1월호가 각계 인사 100명에게 찬반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68%가 무조건 찬성, 27%가 조건부 찬성, 5%가 반대를 표했다. (한상진, <고속도로와 지역불균등 발전>, 『논쟁으로 읽는 한국사 2 근현대편』, 역사비평사, 350면 이하 요약) 


국민들은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보면 위에도 썼다시피 경제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적인 정책이었단 말입니다

그 증언들을 보자면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건설계획조사간장이었던 안경모씨의 증언

"이미 박대통령은 1967년 초에 경부고속 건설에 대한 구상을 끝내고. 몇몇 구간의 노선까지도 손수 결정해놓았더군요 우리는 대통령에게 끌려다니는 한낱 보좌관에 지나지 않았어요"

한국도로공사, 『땀과 눈물의 대서사시: 고속도로건설 비화』(성남: 대한도로공사, 1980) 53쪽



건설부 장관이 제 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도 없으며, 1968년 예산에도 책정되어 있지 않은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현장의 공사일지를 물증으로 제시하며 제기하자 주원 장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사석에서 "내가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공식석상에서 여러분들이 계속 추궁한다면 나는 종전의 태도 그대로 사실무근이라고 우길 것입니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하였다.

 고속도로가 경제에 어느정도의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가에대해서는 "바람이 불면 통 장수가 부자가 된다"는 일본의 한 승려가 쓴 '빙장기'를 인용하면서 고속도로로 인한 경제적 혜택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한국도로공사, 『땀과 눈물의 대서사시: 고속도로건설 비화』(성남: 대한도로공사, 1980)


실제적으로 경부고속도로의 건설에 대한 연구는 경제전문가들이 우리는  경부고속도로가 필요해 가 아닌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자 라고 한뒤에 집중적으로 나오거든요

그러다보니 결국 IBRD의 차관을 끌어오는데는 실패합니다

방법있나요 우리돈으로 해야죠


(실제로는 430억의 건설비가 들었습니다]


그럼 이걸 왜 건설하는가를 찾아보면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언급을 하십니다


1968년 1월 15일 박정희의 신년 기자회견

"근대화 작업도 좋고, 경제 건설도 좋고, 증산이 되고 수출이 되고, 건설이 된다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 면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어떤 내용이라고 할까, 또 정신적인 어떤 면, 여기에 참다운 근대화가 되고, 참다운 경제 개발이 되는 것이고, 또 보람이 있고 의의가 있는 근대화요, 건설이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나는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종전에 우리가 말하던 증산이다 수출이다 건설이다. 소위 통념적인 경제를 하나의 제1의 경제라고 이름을 붙일수 있다면 지금 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면이라든지, 또 우리의 마음가짐 등 우리 국민이 근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의 철학적인 바탕 또는 기조 등을 제 2의 경제 라고 해볼수 있지 않겠느냐 이러한 이야기입니다"


1970년 7월 7일 대구공설운동장에서 있었던 경부고속도로 개통식 연설

"우리가 이 고속도로를 처음 착수할 때에는 물론 경제적인 분야, 산업 분야의 목적이 첫째였지만 나는 이 고속도로를 만들 때 이러한 경제적인 면과 물질적인 면보다는 더 중요한 목적을 하나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이 과연 얼마만한 민족적인 저력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 국민이 얼마만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가, 또 우리가 얼마만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민족의 능력을 이 고속도로를 통해서 한번 시험해보다 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었습니다

 (중략) 우리가 이러한 민족적인 자신을 얻었다는 것은 이 도로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물직적인 효과보다도 더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대통령 비서실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 5집 (대통령비서실, 1969) 259쪽

          대통령 비서실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 7집 (대통령비서실, 1971) 213쪽


아.......... 그렇군요

저기 이집트의 피라미드같은 것보다 효율적인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재자 각하


아무튼 바람불면 통장수가 부자가 되듯이 경부고속도로도 경제가 발전되는데 큰 힘을 했습니다

[줄곧 이야기하지만 경부고속도로가 불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니까요]


그럼 DJ를 비롯한 신민당, IBRD가 주장하던 동서횡단 고속도로는 어찌되었냐하면

그게 74년 공사를 시작해 18개월만에 완성된 영동고속도로입니다

당연히 대한민국 발전에 당연히 필요한 도로였고 우선순위의 문제였으니 박정희 정부에서도 건설을 했죠

[다만 IBRD의 차관은 얻지 못하고 국내자본으로 지었죠]


P.s 경부고속도로는 정말 박정희 대통령이 (마치 세종대왕이 직접 한글을 창제하셨듯이) 연구, 진두지휘하며

정말 직접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로젝트였기에 감히 평가, 지적, 비판을 한다는 것은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금기의 영역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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