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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관련하여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게시물ID : sisa_7150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4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13 20:39:51
호남탓하는 분들 글을 보다가 화가나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예전에는 일반게시판글을 지워도 베스트 베오베 일괄삭제가 안되던 기억이 있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삭제를 눌러보니 일괄 삭제되기에 얼른 삭제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호남을 죽입시다 그냥."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시게게시물이 빠르게 리젠되길래 추천받을거라 생각지도 않고 파묻힐 글이라고 생각했다가,
운영자님 마저도 우려를 표하시는 댓글을 남기셨길래 아차.하는 순간 베스트에 올라가버려 다수의 유저들에게 노출되어버렸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항상 이 욱!!!!하는 성격을 고치고자 노력했는데,
결국 이런 일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그와 별개로 그래도 할말은 하겠습니다.



소수의 야권지지자가 고군분투하니 영남은 까도 안되지만,
고고한척은 다하더니 구태정치인 뽑았으니 호남은 까도 된다.
라는 수많은 글과 댓글이 추천을 받아가는걸 보고 참지를 못했습니다.



일방적으로 한 지역이 집중적으로 까이는 상황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역구 253석 중에 10% 조금 넘는 28석 가지고 저렇게까지 욕먹는 상황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야권지지자가 고군분투하니 까는거 자중하자는 TK하나로도 25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호남지역은 요 얼마동안 상상이상으로 까였습니다.

특히 3월 10일대에 가입하여
유머사이트에 유머글에는 단 하나의 흔적도 없이
오직 시사글만 쓰고 시사글에만 댓글을 다는 몇몇 유저가 있었고
그들의 기승전호남탓 글도
특정인 비공감제한때문에 더이상 비공도 못했습니다.

최근 회사일로 매주 목,금요일은 광주의 하남공단과 목포-영암의 대불산단을 오가며 
정말 정치쪽으로 깨어있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어르신들 솔직히 문재인님 안좋게 생각하시길래 그 DJ의 삼남이 같이 손잡고 안옵니까ㅋ라며 영업도 했죠.



구태정치인 구태정치인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TK의 정치인들은 뭐 신선해서 그렇게 높은 지지율 받고 당선됐습니까???

새누리는 말그대로 우리가 남이가!!!라며, TK가 기반임을 숨기지 않습니다.
더민주는요??? 잘나갈때는 수도권기반이라고 하고 참패당하고서야 우리는 호남정당이라고 합니다.
이런 뉘앙스에 섭섭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새누리가 되면 저기는 어차피 우리 안찍는다며 까입니다. 
민주당계열이 되면 저기는 어차피 우리 찍는 동네라며, 문제일으킨 후보며 생초짜신인 찍으라고 내려보냅니다.

국부당은 그런 섭섭함을 절묘하게 파고들어갔습니다.



수십년간 광주민주화운동까지 겪으며 두들겨맞고 사실상 국가단위 이지메 당하면서도 기어이 DJ당선시켰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추진력을 받고 대선후보가 된 곳이 광주고 호남입니다.

그런 정치적자긍심이 있는 동네와 그 지역출신들이 지지세력임에도
민주당계열은 조금만 기세타면 호남과 선을 그으려 들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받은 차별 겨우 10년 정권교체동안 다 돌려받으려는 욕심도 문제였지만,
호남출신 장관 역대 최다배출이네 호남고속철만들어준게 누구네...이런걸 떠나,
끊임없이 호남과 선그으려드는 민주당계열의 태도 또한 문제였던겁니다.

참패당하면 징징거리며 돌아와서는 호남이 우릴 살려달라그러고
조금만 물들어오면 아. 우리는 호남만의 것이 아닙니다.라고 돌아서는데 
정이 안떨어지겠습니까???

오죽하면 그 호남에서 나라망조들게해도 영남에서 새누리만 찍는 이유를 알겠다.
저기는 최소한 자기들 지지층이 어딘지는 정확히 알더라. 이럴까요.




지난 며칠동안 기승전호남탓하는 글들 참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어느 하나 제가 광주 목포 오가며 50대 공장장님과 여럿 사장님들, 2~40대 직원분들과 이야기나누며 들은 것과는
단 하나도 일치하지않는...

천체망원경으로 우주공간 속 별 하나를 보고 "내가 우주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외치는 꼴인 글들 보며,
진짜 호남은 내가 상상한것 이상으로 오해받고 있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특히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분이 하남산단의 어느 공장장님이십니다.
50대시구요. 서구을 양향자후보님 지역구가 댁이십니다.
광주에서 꽤 큰 교회 집사님이시고, 선거때만 되면 광주의 웬만한 정치인들에게 전화 한통씩은 다 받으시는 분입니다.
내가 웬만하면 젊은 사람이랑 타이거즈 이야기는 해도 정치이야기는 잘 안한디...라며 들려준 민심은...
국부당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 였답니다.

공장장님 방송보십니까???라고 보낸 까똟에...
아닌디...내 주위는 다 양향자찍었는디...라며 당혹해하시대요.



제가 JOT문가였습니다.

호남과 선그으려는 더민주에 섭섭함을 감추지못하던...
여론알기에는 적격인 택시기사님, 
타지에서 왔다고하면 계란후라이라도 하나 더 부쳐주시는 식당사장님 이모님들(사리넣어먹어. 서비스랑께ㅋ), 
먹던거지만 맛이라도 보라고 자기 안주덜어주시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제가 애써 외면했나봅니다.

말통하는 젊은 사람들은 더민주가 우리를 얼마나 호구로 보길래 이딴 공천하나!!!하면서도 
달님보고 2번찍는다던 사람들 목소리를 너무 크게 들었나봅니다.




그런데...
소수의 야권지지자가 있다고 온갖 쉴드쳐주는 영남에 비해...
역시 소수가 되어버린 더민주지지자들이 있는 호남은 지금 너무 과도하게 욕을 먹고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영남일부지방은 그 와중에도 결국 주적 새누리를 당선되고도 쉴드를 받고
호남은 어쩌다 한번 2번 말고 3번 찍은 죄로 역적이 되었습니다.

새누리가 됐으면 너네 또 우리 안찍었지!!!라며 까였을테고
더민주가 됐으면 거봐 너네가 우리말고 누굴 찍겠어.라며 아. 그렇지만 우린 호남만의 정당이 아닙니다!!!라는 그들의 뒷모습만 보았을텐데...

어차피 안찍는 새누리당. 찍어서 잘되도 본전도 아니게 되버린 더민주를 선택하지않고,
아무것도 없이 호남호남노래를 부르며 그 섭섭함을 잘 파고든 국부당 선택한 죄로

네. 이제 겨우 28석. 호남은 완전히 따돌림 받겠죠.
인구전체가 수도권, 영남. 유권자수도 안되는 지역이라 지역으로 큰소리도 못내고
이제 호남기반정치인이라고 하면 쪽수로라도 안되는 힘없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오유를 좋아했던 이유는.
최소한 지역감정은 나름 클린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요며칠...드디어 오늘.
호남에 대한 무차별폭격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하지않을 글들이 추천을 받고 있었고...

저는 그에 폭발해
"호남을 죽입시다 그럼."이라는
이불킥감의 글을 써버린겁니다.




호남. 그만 깝시다. 
이렇게 까일 이유도 없습니다.

영남이 새누리찍는건 원래 그런다며 포기하고
호남은 어쩌다 국부당찍었다고 뒤통수맞았다는데,
호남민심도 더민주한테 뒤통수맞았다고 느꼈을거라고는 왜 생각안하십니까???

수십년간의 섭섭함이 겨우 지역구 10%밖에 안되는 의석수로 폭발했습니다.
20석이면 교섭단체가 되니 그저 무시할 수도 아니지만 
새누리도 안챙겨 더민주도 일부 이해할 수 없는 공천내려보내고 섭섭하지 않았겠습니까. 
(찍긴 2번 찍을건데...정준호 누구데요???...광주 북구에 사는 광주공장 여직원말이었습니다. 
훗날 누군지 알데요...달님오는데 왜 오지말라 절을 하고 있냐며 짜증내더라구요...)




두서가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1시간 전에 싸질러버린 저의 실수를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필요이상의 호남탓하는 글들의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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