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명박의 국민과의 대화 전후
인터넷에 한장의 사진이 올라옵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공사현장에 누눠 반대하는
김대중과 김영삼 사진이라고 말이죠
저 사진의 누눠 있는 2명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 주장합니다.
당시 4대강 공사를 강행하며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정국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논리로
4대강을 반대하듯 경부고속도로도 이렇게 반대하였다며
인터넷에 등장한 사진입니다.
이후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 사업의 당위성과
야당의 국책 반대가얼마나 어리석은지에 대한 조롱으로
일베를 비롯한 우익 사이트에 이 사진이 도배가 됩니다.
문제는 저 사진이 하필 등장한 시점도 그렇지만
조작이라는 것이죠.
당장 봐도 알수 있는 것이
야당 대표 2명이라 주장하는 누눠있는 사람은
김영삼과 김대중과 체격도 다른 행색도 그냥 농민이죠
고의적으로 얼굴을 지운 흔적과 함께
팻말을 들고 있는 시위대의 구호를
인위적으로 포샵 폰트로 "고속도로 반대"라는 문구를
조잡하게 써 넣은 것도 보입니다.
왼쪽으로는 그조차 폰트로 쓰기 힘들었는지
그냥 지운 흔적도 있네요
그리고 무슨 박정희 시절 사진이라 주장하며
사진에 나온 포크레인은
두산 140W 2000년식 굴삭기에
버킷은 현대거라고 합니다.
위대한 박정희가 타임머신을 이용 시공간을 오가며
경부고속도로를 완공한게 아닌 이상
2000년대 나온 굴삭기로 경부고속도로 공사를 했을리가 없죠.
인터넷 상에서 경부고속도로 신화의 재창조
그리고 4대강 사업의 추진을 위해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여론을 모욕하고자
조작해 유포한 사진입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일베 등을 통해 재생산되며
많은 네티즌을 낚고 있는 대표적 조작 사진중에 하나입니다.
이 사진에 대한 경향신문 기사네요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002041139461&code=114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