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들었던 때에 가장 힘이 되어주었던 내 작은 고양이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너무 미안한 내 작은 고양이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 네 사진 갖고 있어
아직도 나, 네 털 빗어주던 빗도 손톱 갈아주던 것도 갖고있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보고싶어 체이스
호박눈과 하얀털이 너무도 예뻤던 너
말썽쟁이 우다다에 목욕시키려다 내 손에 아주 큰 흉터도 남긴 너
그래도 넌 애교쟁이에 나한테만 개냥이였지 후훜 내가 얼마나 뿌듯했는데
호기심 대왕인데다
별거 아닌걸로도 한참을 신나게 뛰놀곤 했지 우리애긔^*^
고양이답지않게 베게를 꼭 베고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다른 포즈를 선보였던 너
너무 귀여워서 배방구 꼈다가 싸대기 맞았지만 그래도 느므 귀여웠는걸...
어느 나른한 오후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이미니 싴하게 쳐다보던 너
피식 한번 웃어주고
낮술 한잔 한 것마냥 누워서 아이컨텍 해줘서 내가 얼마나 웃었는지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봐도 이거 낮술한잔 한거같다 체이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넌 어떻게 그렇게 사랑스럽냐 짜증난다!!!!
있잖아 체이스
그 때 정말 고마웠어
나 그 때 정말 힘들었거든 죽을까 생각도 했었고
그래도 집에 들어올 때 마다 야옹야옹, 보고싶었다고 아양부리는 너 덕분에 잘 살아남았어
있잖아 체이스
정말 사랑했어 너무 고마워
다시 한번만 네 귀여운 얼굴에 뽀뽀하고
다시 한번만 네 말랑말랑한 젤리를 만져보고
다시 한번만 네 야옹 소릴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
거긴 좋아?
난 괜찮아 살만해
안녕 체이스, 오늘은 유난히도 네가 보고싶었던 하루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