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즌 :게임의 법칙을 보면 6라운드가 게임의 법칙 전체의 분기점이었음.
주인공 포지션이라고 말할 수 있는 홍진호가 친목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김구라를 데스매치에서 실력으로 찍어내린게 바로 6회거든.
내 생각에 6회전 데스매치가 연승게임이었으면 김구라가 많이 유리했을것.
콩형은 전 라운드 데스매치가 연승게임이니까 다른 게임이 나올것 같다는 정황도 있고, 운도 따라서 원하는대로 친목의 중심 김구라를 떨궈버림.
이은결과 홍진호가 다른게 이부분임. 만약 이은결이 '사람이 적어지면 정치력에 관련된 게임이 나오기 힘들어지니, 아마 사람이 많은 지금은 정치력에 관련된 게임이 나올 확률이 크다. 지금은 사리자'라고 생각했다면 4회차라는 비교적 빠른 시점에서 승부수를 띄우지는 않았을것. 이은결과 홍진호의 의도가 비슷했는데도 결과가 달랐던건 이런 시기적인 문제가 있다고 봄.
물론 지니어스 시즌 2가 시즌1이랑 무조건 같을 수는 없겠지만 나는 이번 임변이 임요환을 찍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든 방송인들의 친목친목이 슬슬 한계가 가까워진다고 봄. 아, 물론 아직은 아니고. 아마 6~7회 정도가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왜냐면, 사람 수가 줄고 있기 때문임. 지금까지 5회차동안 탈락자 수가 5명이고 남은 사람은 8명임.
여기서 1명만 더 떨어지면 데스매치 진행자를 제외하고 고작해야 5명정도인데 이걸로 정치게임인 해달별을 넣기는 좀 꺼려짐.
나오더라도, 그 정도 숫자면 지지자가 밀리더라도 개인의 실력을 발휘해서 극복할 가능성이 없지도 않음. 이상민 같이 애매한 스탠스를 가진 사람에게 가넷을 5개 이상 대량으로 딜을 해서 거짓 정보를 흘리게 하고 승기를 잡는다거나.
내가 보기에 해달별은 충분히 전략이 나올 수 있는 게임. 홍진호와 이상민이 그걸 어느정도 보여줬고, 홍진호가 높이에 대해 물어볼때도 섞을때도 딜러는 묵묵부답이었음. 이게 전제되 있던 전략이라는 뜻. 근데 사람들이 친목질에 묶여서 그걸 생각조차 안하고 있음......하 속터져.
그도 그럴게 해달별은 3배씩이나 불어나고, 우리 아군이 확실하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올인 할수 있냐 없냐가 심하게 나뉨. 애매한 위치의 사람을 매수하거나, 신뢰가 약해보이는 아군을 이용해서 거짓정보를 흘리도록 유도하거나 하는 심리전이 있을 수 없냐 싶음. 노홍철이 아하하핳하핳하 모~두~하고 올인했는데 틀려서 칩이 0개되서 패배한다고 생각해봐. 어휴 생각만으로도 항암.
해달별 외에도, 시즌2는 정말 재밌는 경우의 수가 나올것 같은 게임들이 그냥 친목질로 묻힌게 너무 많음.
시즌1의 해달별이라고 할 수 있는 연승게임은 5회전까지만 나오고 자취를 감춤.
내 생각에 아마 콰트로나 해달별 둘 중 하나(콰트로가 한번밖에 안나와서 콰트로일것 같은데 이건 운도 꽤 큼)가 6회에서 등장할 것 같고, 그걸 마지막으로 데스매치에서 정치게임은 행적을 감출거 같음.
개인적으로, 6회까지는 아직 정치게임이 나올만 하니 아예 혐달별이 나옴 좋겠다는 생각도 듬. 그리고 콩픈패스때의 브금이 들리면서 불멸의 징표가 등장하면1!! 룰 브레이커는 친목을 통쾌하게 박살내는 반전드라마를 찍을 수 있을듯.
이야기가 좀 샜네, 어쨋든 그런 의미에서 나는 어느 의미 22희가 나름대로 생존전략을 잘 세운거 같은 생각이 듬.
일단 다수파에 합류해서 여론? 분위기? 그런것을 아군으로 만들면 탈락후보로 지명받을 확률도, 지명받은 탈락후보에게 지명받을 확률이 줄어듬.
임변이 [임]을 지목한 것도 그런 맥락이고.
근데 이걸로 7회전까지만 버텨내면 그 다음부터는 정치게임이 나오기 힘듬.
데스매치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건, 지금처럼 친목을 우선해서 생명의 징표보다 친목질을 우선하기 힘들어진다는 것. 지금의 기형적인 친목질의 원인은 친목질에 끼면 데스매치도 유리해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전이 보장되기 땜누인데, 그게 사라질 때부터는 자연스레 우선순위가 생명의 징표로 옮겨질테고, 그때쯤 되면 홍진호, 임요환 같은 게임에 능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 같음.
22희도 나름대로 게임머리가 있다는 것은 자리바꾸기 게임에서 증명됬고. 방송인 연합을 느낀 22희는 방송인 연합에 빌붙어서 그렇지 않은 비방송인 뒤에 숨어서 버텨낼 생각이 아니었을까?
게임 중간중간의 인터뷰를 보면 얘는 자기파악이 제법 잘되는거 같음. 스스로가 언변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임. 그런 상황에서, 사교성과 정치력이 부족한 자신이 살아남는 최선은 빌어먹기인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자신의 장점인 실력이 더 중요해질때까지 게임을 끌고 가고 싶었던게 아닐까.
시즌1 1회에서 실력자가 바로 첫탈락해버리는 것처럼, 비교적 인맥이 좁아 발붙일데 없고 능력이 뛰어나 견제받기 쉬운 비방송인에게, 어찌보면 이게 최선의 처세가 아닌가 싶기도 함.
결코 22희가 방충망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쉴드치는게 아니라, 하나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 이 형이 공돌이기도 하고 여자에 약해서 그냥 머슴노릇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6~7회 메인매치는 방송인 연합이 이길것 같음. 하지만 데스매치는 다를것. 이제 슬슬 실력이 중요한 데스매치(인디언포커같은)가 늘어나면서 메인매치를 보며 암에 걸려가던 시청자들에게 초대형 항암제를 하나 쾅! 하고 터트려주면 좋겠다. 아니면 데스매치마저도 해달별 같은 정치겜이라 시청자들이 죽어가기 직전에 불멸의 징표를 꺼내며 콩간지를 선사하거나.....아 진짜 상상만으로 설렘.
그냥 슬슬 정치가 줄어들거 같다는 말 한마디 하려고 난생처음 오유에 글쓰다가 방송보면서 답답하던걸 하나둘 쓰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길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