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렇게 가실 분이 아니지 않았나 싶네요... 오늘 하루 종일 관련 기사를 읽으며 이건 아니다 싶었고,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상황에 슬픈 와중에 화가 나더군요. 시민들을 위험으로 부터 보호해야할 경찰이 시민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다니요. 이 기가찬 현실에 또 한번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생전에 했던 업적들을 가지고 봤을 때, 오늘의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은 이상하다못해 무섭습니다. 그 분의 살아생전 노력과 업적을 보면,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신 후에 봉화마을에서 편히 쉬시며 농민의 고초를 함께 하시고, 또 후대의 정권에 이따금씩 조언도 주시며 국정의 짐에서 벗어난 상태로 본인의 생을 누리시다가 연세가 지긋하게 드셨을때...그분의 손녀가 성인이 되고 시집을 간 뒤에 손주를 보시며 기뻐하시기도 하고...그러시다가 하늘이 모셔갈때, 그때에서야 국민들이 이 나라의 정치 민주화에 크게 공헌한 큰 별이 졌다며 지금의 차가운 인도가 아닌, 제대로 마련된 분향소에서 수많은 조문객들 속들이 조용히 슬퍼하는 모습이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나 싶네요.... 고인이 되셔서 이 나라의 어려움에 더 이상 직접적인 도움을 주시진 못하시게 됐지만, 지금 계신 곳이 어디시든 계신 그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억울하시고 답답하셨던 심정은 이후에 우리 국민들이 갚아 나가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