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클라우드 계정 이중 보안 설정으로 권고한 문자메시지(SMS) 기반 '2단계 인증'과 기본 구조는 유사하다. 차이점은 문자메시지 대신 애플 하드웨어를 추가 인증 요소(팩터)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중인증으로 등록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 등이 물리적인 '열쇠' 역할을 한다. 피싱이나 심스와핑 등으로 문자메시지 인증코드가 탈취당할 수 있는 SMS 기반 2단계 인증보다 보안성이 높다는 평가다.
애플 역시 2014년 미국 헐리우드 유명 배우 사진 유출 등 유사한 사례를 겪으며 개인정보 보호 관련 방침과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SMS 기반 2단계 인증을 먼저 도입했지만 현재 독자적 이중인증으로 완전 전환한 상태다.
기기 활성화 과정에서 이중인증을 설정하지 않았더라도 애플페이, 애플로 로그인하기(sign in with Apple), 가족공유 등 기능을 사용하면 이중인증이 적용된다. 사용자가 불편 없이 자연스럽게 보안 기능 강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제품·서비스를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