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35살이 된 직장인입니다.
희망이 없던 전직장에서 퇴사를 하고
작년 8월 이직이 결정된 후 같이 진행하던 달팽이국 유학건도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2014년 8월말 입학예정이고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1년만 열심히 다니자 맘을 먹고 새 직장을 다니게 됩니다.
입사를 하고 첫 두달은 회사에서 거의 아무도 신경을 안써주고 방생을 하였습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저혼자 묻고 찾아보고 했죠.
그러다 3개월째 부터 제 사수이신 상무님이 돌연 하드코어로 돌변하십니다.
12월 말까지 나를 아주 굴리겠다고..머 취지는 단기간내에 업무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려는 거 압니다.
근데 많이 힘들었어요...욕도 좀 하시고...
암튼 모르는거 묻기만 하면 갈구고 그러다 보니 저도 많이 위축되고 오히려 일이 안되는 거죠.
돌지난 아기도 있는데 맨날 잠잘때나 들어와서 아기 얼굴도 못보고...
그러다 전직장의 전전지사장(독일인)이 한국에 다른 회사 지사장으로 온다고 같이 일하자고 제안을 하네요.
여름에 떠난다는 말도 햇는데 개업할 때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이랑 일하고 싶다고 제 상황 다 이해하셨습니다.
그리고 유학(1년) 끝나고 유럽에서 일 못구해서 돌아오면 받아주겠다고까지 구두상이지만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좀 감동...
연봉이며 휴가며 출장이며 디테일 한것도 다 만족스럽구요...이 얘기들을 어제 거의 합의 봤고, 다음 주에 계약하자고 하네요.
이제 고민은 회사에 어떻게 통보하느냐 입니다.
새해 들어서 상무도 무슨 다짐을 했는지 잘해 주려고 하시는게 보이는데,
참 퇴사 통보하기가 껄끄럽네요.....회사에서 저에 대한 기대가 좀 큰것도 부담스럽고...
어제 시무식을 했는데 다 한마디씩 해서 저도 어쩔수 없이 맘에 없는 한마디 한것도 걸리고...후~~~
저 같은 상황 겪으신 분이나 비슷한 사례를 알고 계시는 분이 있을라나요?
재미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