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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니까 믿고 지지해줘야 한다는 사람들
게시물ID : sisa_479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닌니논노
추천 : 13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4/01/06 18:46:17
나는 안 뽑았습니다

생애 첫 대선이었는데 개표결과 실시간으로 보고 펑펑 울면서
아버지한테 이제 다 망했다고 큰일났다고 했었어요 나는.

친구들과 대선 다음날 술 마시면서
우리의 미래가 어둡다고 안개가 껴서 한 치 앞이 안 보인다고
울고 한탄했어요 우리는.

나는 그녀를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뽑지 않았어요

내가 색안경을 꼈다고 하지 말아요
나는 대선때 선거공약집을 세번 정독했어요
생각했고 판단했고 투표했어요

'우리가 뽑았다'고 하지 말아요
내가 뽑은 사람 아니에요
그 사람 뽑은 건 너희들이지 내가 아니에요


그런 이야기 들을때마다 가뜩이나 우울한 마음에 암막커튼이 내려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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