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역사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었습니다.
그렇게 쭈욱 읽다보면 박정희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뭔가 만화로 손쉽게 설명하고 길로 장황하게 늘어쓴 것도 있지만, 결국은 같은 의미였죠.
박정희 : 5.16 쿠데타를 일으킨 뒤 대통령이 됨. 우리나라 경제를 성장시켜줌. 독재를 했음.
하지만 초등학생이 읽는 역사 책은 그가 한 독재에 대한 문제점 보다는 경제성장에 중점이 많이 실려있기 때문에 '박정희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시킨 대통령 짱짱맨!" 이란 의식을 심어주죠. 물론, 저도 그런 인식을 가졌고요.
그러다가 어린나이에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박정희는 그냥 이래라, 저래라 한거지. 결국은 국민이 노력해서 된 거 아닌가? 박정희가 아무리 뛰어나다고해도 국민이 노력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이 되었으려나?'
뭐, 어차피 초등학생이었던지라 너무 깊은 생각은 안하고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겨버렸습다만...
다들 한 번쯤은 역사책을 읽다 중간에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