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오고. 추적추적.우울한 밤이네요...
어디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주 평범한집안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1학년가을까진 경기도일산에서 살다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집이힘들어 어머니 고향인 시골로내려와
성인이될때까지 그시골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린나이에 바뀌어버린 환경을적응 못했어요.
부모님은 작은 닭가게를하시며 가게에서 사셨고.
전 오빠와 할머니랑살았어요.
물론거리도가까웠고. 아침과 밤에 부모님얼굴은 보고살았지만요..
그래도 엄마품에서 떨어지기싫어했던 저라 학교도바뀌고해서 많이 힘들었어요.
결국 왕따도 당했고..그왕따는 고등학교때까지도 이어졌죠.
왕따아닌 왕따.아시나요?나랑 얘기도하고 그러지만...제가 괴롭힘받을땐 나몰라라..
거기다 저랑놀던아이들마저 제가 만만해보였는지 막대하기도했죠.
정말 죽고싶었습니다.약도먹어보고. 손목도 그어보고...목도매달아봤죠.다해봤어요.하지만 죽진못하더라구요.
아직 마음이 여리디 여리던..중학생때말이죠..
전그냥그렇게 버텼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시절부터 하고싶고 이루고싶은 꿈이 확고했고.
가정형편이힘들어 대학에못가는걸알았지만. 제가벌어서라도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학교다니면서 그림그리고. 비즈공예부에들어 배우고했습니다.
그걸로도 행복했죠. 하지만...평소 생활은힘들었어요.
아버지는 알콜에 중독되시고 몸이아프기시작한뒤부터 너무나 난폭하셨고.
학교에선....친구들때문이죠
혹시나 맞더라도 같이싸우진못했어요.. 혹여나 엄마귀에들어갈까. 엄마가 우는일이생길까..저희어머니가 연세도많으시고..
제가 유달리 엄마에 약하거든요..물론 다른분들도 그러시겠지만..
그래서..그냥 때리면맞고.욕하면듣고. 참고.참고.또 참았습니다.
그러다 어깨인대와 손을 크게다친적도있었죠..
결국 전 극도의 스트레스들로인해 우울증과 불안증.극심한 애정결핍까지 생겨 학교를 자퇴했었습니다.
고2때 자퇴하고 집을뛰쳐나가버렸었어요.....너무괴로웠어요.가족에게도 말못하고.....
그러다 다시집에돌아와 복학을했지만.
학교에 제몸은 엄청나게 거부반응을일으켰고..몸이아팠어요.
원래약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어떻게 간신히 학교를 졸업하고..
작년 3월 아버지가돌아가시고.. 빚이생겼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기전에 쓰러지시고 약 일년간 중환자실에 오래계시고, 일반병실에도 계시고..
요양병원에서 돌아가시고 장례식 비용까지.
장례식 비용은 얼추 부조금으로 정리했다지만.
남은 빚이 꽤 컸고, 저희 오빠는 집안사정상 군대도못가고 학교를 휴학한채 할머니도 아프셨어서, 할머니와 아버지 병간호하느라 일도못했습니다..
어머니한테 그 빚으로인해 스트래스와 고통을 주고싶지 않았어요 전.
그리고 자식으로써 그정도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했구요.
그래서 제가 혼자 서울에 올라가 친구와 같이살며 일해서 돈을벌겠다고했고.
그 빚도 다갚았어요. 일년동안 벌어서.
물론 그 직업은 남들이 손가락질 하는 직업이였지만요..
몸만 안팔았다뿐이지, 술따라주고, 노래하고. 말상대해주고 비위맞춰주고..
손님들한테 수모도 많이당했었죠.
못만지게한다고 때리고 욕하고 성적희롱이나 수치심까지 받았으니.
하지만 전 잘 참아냈고. 빚도 다갚았어요.
그 일도 때려쳤고 두번다신 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제 몸은 그 일년간 매일 술을마시고 밤생활을 하다보니.. 많이 망가졌고.....
병원에 가보니 제 손은 이미 굳고 많이 다쳐 그림도 못그리고, 공예도 못할거라 하더군요.
젓가락질조차 못하고싶은게 아니라면 그림이나 공예를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오랜시간 방치되있었죠. 제손은..
그래서 다시 시골로 내려와 어머니와함께 지내며 몸을 추스리고 있는 중 입니다..
그런데 점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그렇게 힘들고 지칠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들,
제게 힘을 주고 모든걸 잊고 짧게나마 행복을 줬던 것.
엄마와,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친구들.
그리고 가장 큰 제 꿈..
그런데 그 꿈을 잃은 지금. 그저 우울하고 괴롭기만해요,
벌써 반년이 다되가네요. 일을 그만두고 쉬면서 몸조리를 하는게..
하지만 몸은 계속 아프고..
집도 힘드니 어서빨리 돈벌어서 어머니도 도와드려야하고...
저희 어머니 연세가 쉰 아홉이십니다.. 그런데 지금도 식당에서 일을하세요..
하루빨리 돈벌어서 도와드려서 편하게 해드려야하는데..
이모들처럼 자식덕보며 편하게 살게 해드려야하는데.
마음은 급하고 답답하고 힘들고 괴로운데,
주변에선 다른 일들이 자꾸 터지고.
몸은 아프고 괴롭고..
하다못해 그날이되면 잠도 제대로못자고 자다가도 아파 울면서깨고.. 응급실도 실려가는 약하디 약한 몸뚱아리.
어머니는 제가 아픈걸 아니까 일하라고도 못하시고 힘들고 괴로우신데도 혹여나 스트레스 받을까 제대로 말 한마디 안하시고..
혼자 밤마다 소주한잔하고 주무십니다...
이렇게 살아 무엇하나 싶기도하고.
힘들고 지친데 오히려 저를 아껴주고 위해주는사람에겐 한마디 못하겠고.
또 눈물조차 나오지않고..
괴롭고 힘든데.... 더이상 아무것도 못하겟고..
제가 하고싶은 공부도하고싶고, 그 공부 해서 하고싶던 일도하고.
또 그렇게 살고싶은데.
너무너무 원하는데.
아직도 미련이겠지만 제가 만든 악세사리를 받고 행복해하던 사람들 그 모습에 나까지 행복해지던 그 감정이 잊혀지지않았는데.
이렇게 생생한데..
두번다시 느끼지 못할거란 좌절감과 괴로움이 밀려오네요.
하루하루 점점 제 스스로가 한심하고.
무기력해지고..
아직 스물두살밖에 안된 어린애가 이런말한다고 철이없다 여기실진 모르겠지만...
....정말....그 괴로움속에서 이겨낼수 있었던 이유. 그걸 견뎌가며 살아가던 목적을 잃은 그 기분에..
너무 괴롭고 우울합니다...
점점 우울해져가고 다시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증은 도져 잠도 제대로못자고.
지금도 술좀 마시고 이렇게 한탄하고 어리광피울곳이없어 이렇게 적습니다....
이런 우울한 얘기 할 곳이 필요했네요..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진 모르겠지만....
그냥......참 살기 싫고..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