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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11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쩔껀데
추천 : 182
조회수 : 1079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2 05:59: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2 04:21:00
안녕하세요. 어제 아침 고게에 자살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어제 수면제 4알 가량 먹고 맥주 마시다가 홧김에 자살시도를 해버렸습니다...
우울증 치료는 하고 있었지만 감정조절이 잘 안되 폭발해버렸던 것 같습니다...
제 안은 문드러가고 썩어가고 있다는걸 누군가에게 보고싶은데 주변에 친구도 없고...
옛날때 안좋았던 일들 투성이라 행복하게 곱씹을 추억도 별로 없고...
그렇게 마지막 댓글 달고 피가 더 흐르길 기다리고 있는데 점점 응고되면서 피가 안나더라구요...
그러다 오유분들이 댓글 달아주시는거 보고.... 눈물이 나더군요....
난 진짜 아무것두 아닌데... 이렇게 멀리서라도 위로해주시는 분들이 있구나... 자꾸 살라고...
살고싶지 않은 마음을 잠시나마 꺼주었습니다...
수면제를 먹은 상태여서인지 몸을 못가눠서 119에 신고하구 병원 갔습니다...
아침 일은 흐릿하게 기억납니다...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어서 그런가 사물이 두개루 보이고 비틀거리고...
아침부터 안좋은 사진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너무너무 외로워서 이런 날 봐달라고.. 하는 심정이었겠죠
병원에 가서도 잘 기억이 안납니다... 의사분들이 수근수근하는 소리.. 손목 그어선 절대 못죽는다 하는 소리..
수술하고 일어나보니 오후 5,6시쯤 되 있더군요...
응급실 수납 절차 기다리면서 오유를 들어가봤습니다. 저는 그냥 다른글에 밀려 묻혀있겠지 하고 삭제할려구 들어가봤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절 응원해주시고 살라고... 진짜 눈물이 고이는데... 저에게 힘내라고 살라고 조언도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닉네임 하나하나 다 적어드리면서 감사인사 드리고싶은데 지금 손목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그리고 혹시나 제가 잘못됐을까봐 신고까지 해주신 비파나무님.. 감사드립니다.. 경찰분께서 고생하구 계시더군요 저 찾는다고 부동산도 들리구..ㅠㅠ
죄송하다구 감사하다구 저 괜찮다구 전해달라구 말씀드리고.. 오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나도 살 가치가 있을까 싶지만.. 아직도.. 저에게 따뜻함을 보여준 오유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__)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유하면서 웃으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볼게요. 힘들때마다 고게에 와서 털어놓을께요. 징징거려도 받아주세요. 징징거릴 곳이 없어요 헤헤..
저 열심히 살아볼게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볼게요.. 오늘 받을 따뜻함들.. 간직하고 있다가 힘을 때 꺼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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