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2번 주는 거 아쉽지만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무슨 선심 쓰듯이 4번에 주려 했다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정의당이 호구정당도 아니고 떨이나 받아먹는 정당은 아닐 겁니다
정의당이 비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정당이라 생각하면 4번을 찍는 것이고,
정의당의 조성주를 당선시키고 싶으면 4번을 찍는 것이지,
'더민주가 잘 하면 너무 잘 해서 2번, 더민주가 못 하면 질까봐서 2번'
이런 발상은 머리 속에서나 간직하시지, 뭐하러 글로 표현하십니까?
정말로 부끄러운 줄 아셔야 되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라는 건 정말로 변명에 불과합니다
원래 사람 엿먹일 때 제일 자주하는 변명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 이지요
애초에 비례 2석 더 얻는다고 문재인의 정계은퇴 여부가 판가름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더민주 당원임에도 불구하고 비례를 4번 주는 이유는,
조성주가 20대 국회에서 '청년'을 가장 잘 대변해줄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성주보다 이수혁 대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2번 찍는 게 맞겠지요
그러나 문재인을 들먹이거나, 호남정신을 들먹이며 비례 2번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답답합니다
제겐 당신들이 '박근혜 지지자들과 다를 게 없다' 라는 이야기를 피하기 위해 지어낸 변명으로밖에 안 들립니다
그냥 정의당보다 더민주가 좋아서 2번을 찍는다고 하세요
그러나 억지논리를 집어넣어 선택에 대한 논리적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봐도 위선이고 가식입니다
'니가 새누리와 무엇이 다르냐?' 라고 욕한다면, 그것도 각오하고서 그렇게 하세요
콘크리트가 되면 누가 밥줄이라도 끊습니까?
그게 무슨 범법행위라도 저지른마냥 기겁하면서 도덕적 트라우마를 가리려 하지 마시고요
무슨 선택을 하든 좋은데... 우리 좀 솔직해집시다
온갖 거짓말로 둔갑해서 선택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모습은... 정말로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