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즈음에
주인공인 레플리칸트 형사가
이제는 없는 전기배우자 광고 앞을 지나가는 장면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라는
원작과
그 원작을 잘 변주한 선행작인 블레이드 러너와
그리고 리메이크가 아닌 시퀄로서 훌륭하게 구성해낸
2049
그 세 편을 관통하는 질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하고싶은 얘기는 정말 많지만
저 장면에서 느껴지는 '복제사회' 속의 '복제된' '개인'으로서의 고독이
정말 몸서리쳐질 정도로 느껴저서
제일 좋아합니다.
좋은 SF는 늘 현실을 변주한다는 것을 확신하는 저로서는
정말 현대사회에 대한 놀라운 고찰을
필립 딕이 했고
리들리 스콧이 했고
드니 빌뇌브가 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깊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