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똥싼기분... 정말죄송합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기분인데...
그래서 출근하자마자 풀어봅니다... 이 글 첨보시는 분은 링크 걸어놓을께요... 어제 쓴 글을 이어쓰는 것입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710516&s_no=710516&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military 시작해보죠... 시간이 없으니 음슴체로 갑니다...
작전과장님의 뺨사건은 작은 일이 아니였음... 다른부대도 그렇겠지만 장교들 사이에 구타는 용납이 안됨.. 작전과장님이라 하더라도... 작전과장님은 교육장교와 저에게 거듭 미안하다고 하시고, 본인이 흥분했노라고 하심. 부하에게 눈감아 달라는 건 아니라고, 정식보고해도 좋다고 하심.
평소 좋은 감정은 아니였지만 대대 큰 어른의 카리스마가 무너지는게 싫어서 교육(동기)과 저는 밥한끼 사주시면 안되냐고 하고, 삼겹살 먹으며 풀음...
식사 중.. 그녀석(주인공:정훈장교)이야기가 나옴... 나만 치를 떨고 있는 줄 알았는데... 교육은 더 미쳐돌아가실 지경이었고, 과장님도 소위 땜에 힘든건 본인이 소위 때 이후로 처음이라고 함...
정훈장교의 특징은 사고치고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 착해 보이는 말씨, 어눌한 행동으로 불쌍해 보이는 게 그 자식의 무기였음... 답이없음... 식탐도 상상 초월...ㅡㅡ;; 소한테 경읽는다라는 속담을 몸소 가르쳐준 녀석임.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사고는 다친 것 같음...
너무 많아 작은 것은 다 패스하고... 예를 들어 하나를 말하자면 전세규(전투세부시행규칙) 수정시 각 간부가 여단급 수정사항에 따라 수정하는 때가 있었음. 2급비밀이라 절차도 복잡하고 업무가 많은 거였음. 이때 중,소위는 거의 패인임 고참 것은 물론 포대급 간부는 부사관 병사들 개인임무카드(?)까지 다 수정해야 해서 일이 엄청 많음...
정훈장교(정직보직은 탄약장교지만 평시에는 정훈장교임무를 맡음)는 탄약장교 전세규를 수정하게 됨. 이 때 이자식이 트리플 크라운을 침.
1. 개인 노트북 작업(이건 몰래 조금씩 함)에 인터넷선 꼽고 작업(우라질)
2. 비취인가 없는 행정병 비오큐로 데려와 작업시킴
이거 두 개로 대대 뒤집어짐. 정보장교가 이 때 병 깨서 죽일라 그럼...
이 사태를 대대급에서 어떻게든 무마해서 휴가제한 정도로 처리함. 보직해임해도 할말없는 일이 었음...
그런데 세 번째는 사고는 그때 발견되지 않고 보안감사 때 발견됨...
3. 전세규에 오이셈물체(정확히 이건아닌데 이런 류였음 암튼 이런류였음) 사용...
감사하는 간부가 경악함...ㅡㅡ;; 장난하냐고... 원래 비밀문서는 물론 군대 모든 문서에 “견명조,신명조”외에는 안쓰는 것이 불문율임... 특별한 경우 견고딕정도 씀...
감사하는 간부는 다 놀랐지만, 저희는 그닥 안 놀람 저놈이라면 충분히 하고도 남을 놈이니...
훈련 때였음... 그녀석 첫 대대전술훈련이 혹서기였음... 겁나 더움... 전 포병이라 훈련의 80%가 진지점령인데, 차가 겁나 많아서 위장 막치는게 미치는 일... 병사들이 너무 고생해서 간부들도 손놓고 있지 않음... 대대 간부회의 갔는데 교육장교가 팩망치들고 위장막 겁나치고 있었음.. 이 녀석도 먹물이라 작업 잘 안하는데 팩망치까지 든거 보고 “이야~ 멋지다”라고 했더니, 으악 소리지르며 팩망치 집어 던짐.
야.. 야.. 왜그래? 그랬더니 정훈장교가 사라졌다고함... 전화도 안받고... 교육과라고 해봤자 계원 둘에 교육장교, 정훈장교인데... 4명이 위장막 치는 최소 인원임... 근데 이 녀석이 말도 안하고 사라짐... 교육장교가 그렇게 욕하는거 동긴데 처음봄...
정훈장교는 우연치 않게 내가 찾음... 1호차에서 런닝바람으로 자고 있음(거짓말 아님, 못믿겠지만 거짓말 아님) 일단 끌어냄, 왜 여기서 자고 있냐고 했더니 에어컨이 나와서 그랬다고함... 시펄놈... 교육은 긴팔에 위장하고 총차고 팩망치 들고 작업하는데...
사후처리는 그녀석이 겁나 불쌍한척해서 대충 넘김... 군대 참 좋다...
그 일 후 훈련이 막바지였음... 대대장님 참석 상황회의가 열림 본인 참석, 혹서기 훈련은 땀과의 전쟁임... 대대 cp에 땀냄세가 진동함.. 대대장님께서 대대 목사님이 위문품들고 참석하는데 누가 한명 대대 들어갔다 오라고 함...
다들 긴장, 기대... 왜냐면 대대가면 왕복 한 시간가량 에어컨 나오는 차에 있을 수 있고, 목사님 만나기 전까지 잘하면 샤워에 환복을 할 수 있는 꿀찬스였음... 하지만 다들 기대와 긴장만 할 뿐 누가갈래? 하는 질문에 답하지 않음.. 이것은 당연한 거임.. 대대장님이나 작전과장님의 지목을 기다려야한다는 것은 유치원 생이라도 분위기로 감지할 수 있음...
그런데.. 그녀석이 손 듬.. 띠바.. 누군 안가고 싶나...ㅡㅡ^
대대장님은 그녀석의 정체를 아직 모르던 터였고(시기상 보안사고 전이었음), 그래 니가 가라 쿨하게 이야기하심...
이래저래 썰은 지금 대충 기억나는 것만 10가지도 넘음... 다 쓰면 건강에 안 좋은 것 같아 마무리하려함...
전역 전 그 녀석과 마지막 사건임. 비오큐에 누가 노크를 함... 들어와! 했더니 비오큐 식당 취사병임... 이 녀석은 평소 내가 좋아하는 계란후라이를 조공하여 나와는 거의 혈맹의 관계였음... 인생을 살 줄 아는 녀석...
근데 그겨석이 울먹거림... 정훈장교(전역할 때까지 정훈장교 대대장님도 빡쳐서 후임을 교육장교로 올림)가 밥 안남겨 놨다고 두 시간동안 비오큐 뒤에서 지랄했다고 함. 쪼인트까고, 욕하고 엎드려 뻗쳐 시키고...
난 그 때 이성을 잃음... 군생활 지가 병신 짓 할꺼면... 권리행사는 하면 안 되는 거였음... 병사 갈구는게 권리도 아닐뿐더러... 지가 머라고 누굴 갈구고 가르치냐는 생각에 돌아버림...
교육과로 쳐들어가서 멱살 잡음... 주먹 날릴려다... 그 때 이성의 끈을 잡음 이럼 지는 거다...
불러냄 취사병 있는 곳으로... 거기서 한 번도 안한 짓을 함 병사들 앞에 세워놓고 갈 굼... 장교가 아니라 생각했음... 폭력만 안 쓰고 쓰레기짓 함... 아니 쪼인트는 몇방 날린 걸로 기억됨... 암튼 그게 그녀석과의 마지막이었음...
후에 들리는 이야기는 동기 회식 중... 자기가 정훈장교로 전역하는 거 자기 계획이었다며, 군생활은 자기처럼 해야한다고 자랑하며 떠들다 동기들한테 밟힘. 작전과장 대대장님 하나같이 구타 덮어줌. 전역할 때 대대장님이 그 녀석 열외시킴... 신고 쿨하게 안받으심...
암튼 너무 많아 이만 줄임...
긴 글 읽어주신 분게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