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못친소 편에서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구호를 했는데요~
참가자들은 "도찐개찐~"이라고 했고, 태호PD는 "도긴개긴"으로 자막을 달았죠 ㅎㅎ
"도찐개찐"이 표준어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제는 많이들 알고 계실 텐데요~ (그래도 입에 촥촥 감기는 게 아주 ㅎㅎ)
"도긴개긴"도 불과 1년 전에는 표준어가 아니었답니다!
[2015년 6월 22일 표준국어대사전 개정내용]
1년 전만 해도 "도긴개긴"의 올바른 표현은 "도 긴 개 긴" 또는 "도긴 개긴"이었습니다.
"긴"은 윷놀이에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뜻하는 명사인데요.
"도 긴 개 긴"은 "도만큼 떨어져 있나 개만큼 떨어져 있나 비슷비슷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관용어구입니다.
"도"와 "개"는 "긴"을 수식하는 체언으로서 "도긴"과 "개긴"은 합성어(한 단어)가 아니기에 "도 긴 개 긴"으로 띄어 써야 하는 것이죠.
(맞춤법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도"와 "개", "긴"은 각각 다른 단어이니 당연히...)
단, 한국어 맞춤법에서 단음절 단어가 연이어 나올 때에는 붙여 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서 "도긴 개긴"도 맞는 표현이 됩니다.
그렇지만 "도긴개긴"이 표준어로 등재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도긴개긴"으로 통일해 쓰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도찐개찐"은 "도긴개긴"과 함께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등록됐지만, 여전히 표준어가 아니랍니다~
국립국어원은 "도찐개찐"의 표준국어대사전 서술에 "→" 기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표제어가 잘못된 표현이니 다음 표준어를 참조하여 고쳐 쓰십시오."라는 의미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동일한 의미를 가진 표준어를 나타낼 때에는 "=" 기호를 사용한답니다 ㅎㅎ
그럼 모두들 올바른 국어생활 하시길! 뾰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