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되어 투표하는 사람 얼마나 있을까.. 12년 교육과정동안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배운 것 기억 나는 게 있는가... 12년 교육과정동안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배운 기억이 있는가... 이미 만들어진 학벌의 벽을 뛰어넘기위해 학생들은 12년동안 공부만 해야한다. 하다못해 학급반장선거, 학생회장선거는 또 어떠한가? 정말 학급의 변화를 위해 반장을 나서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학교의 변화를 위해 회장선거에 나서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이미 만들어진 학벌이란 높은 피라미드에 반장은, 학생회장은 단지 대학을 가기위한 스펙으로써의 의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초중고를 거치며 했던 선거가 의미 없는 선거였고, 단순히 햄버거 사주는 친구에게 반장 한표를 던지는 선거였다. 그래서 갓 대학생이 된 이들이 무슨 정치적인 신념이 있겠으며 투표에 의의에 대해 얼마나 알겠는가. 친구가 A 당이 좋다니까 그런갑다 하고 A 당에 투표하고, 부모님이 B 당이 좋다니까 그런갑다하고 B 당에 투표한다. 대학만 가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 대학만 가면 마음껏 즐기며 사색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대학만 가면 CC도 즐기고 과생활도 동아리 생활도 열심히 할 줄 알았다. 대학만 가면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귈 줄 알았다. 학벌의 높은 벽만 넘으면, SKY만 가면 공부에서 자유로울 줄 알았다. 대학가서 공부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공부로부터 약간은 탈출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학벌이란 벽을 넘었더니, 또다시 영어라는 벽이, 공모전이라는 벽이, 취업이라는 크고 견고한 벽이 있었다. 70~80년대 사회의 선배들처럼, 정치에 참여하고 투쟁도 하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었다. 근데 지금의 대학생들은 정치에 참여하고 투쟁, 운동하면 낙오되는 사회의 한 가운데 서있다. 대학만 나오면 취업되던 시절의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행동이 부족하다고 한다. 돈 없이도 소소한 중소기업을 다녀도 자기 집마련을 할 수 있던 시절의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3D 업종의 기업들을 외면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기업에, 공기업에, 좋은 직장에 다니는 기성세대들은 사실 오늘짤릴까 내일짤릴까 걱정하며, 젊은이들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면 자신들이 짤릴까 걱정한다. 사실은 구조적인 문제인데, 을과 을끼리 자리 싸움을 한다. 맞다, 지금의 문제는 청년들이 투쟁심도 없고 몸을 쓰는 힘든 직장에 안가는 탓이겠지... 이건 전부다 청년들 탓이다... 투표 참여 안하는 청년들 때문인가보다... 헬조선인건 전부다 청년들 탓인가보다... 희망 없는 사회에서, 경쟁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벼랑 끝에 서있는 청년들에게 또 다시 기성세대는 청년들이 앞으로 한 보 전진하기를 바란다. 한 발자국만 더가면 낭떠러지인데... 사실 청년들은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이다. 헬조선인 것이 청년들의 탓이 아니라고, 헬조선을 바꾸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기성세대로부터 위로 받고 싶은 것이다. 또 선거철이다.. 4년마다 혹은 5년마다 돌아오는 청년들이 욕먹는 계절.. 청년들은 항상 투표율이 낮았다. 투표하면 바뀔까?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건물주가 된 이 희망 없는 시대에 과연 투표하면 바뀔까? 사실 안 바뀔 것 같은데 속는셈 치고 투표는 해봐야겠다... 그리고 딱 한 표 차이로 새누리 개놈들이, 야당 분열시키는 개 같은놈들이 딱 청년의 한 표 차이로 낙선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