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브리핑이 끝나고 대변인에게 “국방부가 왜 이런 내용을 확인해주느냐”고 물었습니다. 대변인은 “나중에 때가 되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군 자체 판단으로 알려야 할 내용을 알렸다면 나중에 따로 말할 일도 없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따로 말하겠다”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배경이 있다는 방증입니다.
다른 군 관계자에게도 “갑자기 군이 민감한 시기에 왜 이러냐”, “군이 선거 이틀 앞두고 정치하냐”고 물었습니다. 그 관계자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우린들 그런 말 하고 싶어서 했겠느냐”입니니다. 무릇 하기 싫은 일은 남이 시켜서 하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