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광주에서 살다가 닭이 당선됐을때 직장때문에 경기도에 올라와있는데요
어제 아버지가 서울에 볼일있으셔서 올라오셨다가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하셔서 나갔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매우 많으시고
MB정부때 전남대에서 학생회 활동을 하던 저에게 왜 전대는 데모안하냐
나라가 이모양인데 대학생들이 나서야될거 아니냐 라시며
오히려 귀한 장남을 시위에 내보내시려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공감하기에 광우병파동때나 한미FTA 등 많은 집회에 나갔었습니다. 2008년 연합뉴스 기사에 제 얼굴도 나오더군요;;)
심지어 2007년 대선때 선거일 당일 아침 출근하시면서
자고 있던 제 귓가에 2번 찍어라 2번 이라고 속삭이셨습니다.
아 서론이 길었네요.
어제 아버지와 식사를 하면서 선거도 며칠 안남았는데 그리고 그저께 문재인이 아버지 가게근처에 (충장로 부근)
갔었다는데 봤냐고 물어봤더니 보진 못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이전에 광주 갈때는 이번엔 안철수 한번 믿어봐야겠다고 하시던 분이
어제는 역시 우리는 민주당을 밀어줘야한다면서
"천정배 그놈자식은 무소속나왔을때 한번 밀어줘봤더니 아무것도 한것도 없고 이제 못쓰겠다고,
양향자 그양반은 엄청 똑똑하신분 같다며 천정배는 나가리될 것 같으니 2번 찍고 비례대표는 정의당(?! 아버진 골수 2번지지자)
찍어줘야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글이 길어졌는데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에 잠깐 국민의당에 돌아섰던 호남이 역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2번을 밀어줘야한다고 돌아오는것 같습니다.
어제 아버지와 대화 후에 그래도 한시름 덜었네요.
오유분들도 너무 걱정마시고 호남을 한번 믿어봐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