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분들은 문재인의 정치생명을 당장의 더민주의 의석수 한 두석으로도 결정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절대 아닙니다. 이미 더민주가 108석을 얻는다고 문재인이 정계은퇴안하고, 그것을 못한다고 은퇴하고 그런 것이 아니란 겁니다. 역대 대권후보중에서 단 한명이라도 총선 의석수 몇석때문에 은퇴한 사람있으면 말해보십시오. 문재인이 당대표 선거에 나왓을때 저도 그 전당대회에 있었는데, 그때 정계은퇴 이야기 했습니다. 새누리당 과반을 막겠다고, 그것에 자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요. 문재인이 당대표이던 시절 관훈토론회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새누리당 과반의석 저지가 승리의 요건이고 그것이 안될시 자연스럽게 본인의 정치생명은 거기까지라고 생각을 하신다고요. 그리고 광주에서도 얼마전에 광주가 지지해주지않으면 정치은퇴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주장하고 다니시는 것이 전략적 투표입니다. 즉 지역구 후보는 될사람 밀어주고 비례는 자기가 원하는 정당에 찍으라는 겁니다. 문재인의 머릿속에는 애초에 더민주 108석이라는 것이 목표로 설정되어있지않습니다. 오로지 새누리당의 의석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라는 것만이 있을 뿐입니다.
문재인은 대권후보입니다. 실제로 문재인이 다시 국회의원을 할 확률은 없다는 것입니다. 대권후보나오면 정치하는거고 아니면 마는겁니다. 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대권후보는 본인이 하고싶다고하고 안하고 싶다고 안할수 있는 자리가 전혀 아닙니다. 이미 문재인은 당대표도 했고, 그 전 대선에서 48%나 되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대권후보 1위 입니다. 108석이 되면 정계은퇴를 안한다? 그 기준을 누가 정했습니까? 그러면 문재인이 나 정계은퇴안해! 하면 그가 대권후보가 될 수 있는 겁니까? 그것도 아니면 문재인이 나 정계은퇴할거야! 하면 그 많은 지지자들의 뜻을 어기고 대권불출마가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이미 문재인의 정치생명은 더민주당의 의석 몇석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새누리당의 의석을 야권전체에서 얼마나 저지하느냐, 그리고 호남의 민심같은 큼직큼직한 것들을 국민들이 저절로 판단할 것이라는 겁니다.
108석을 한다고해도, 문재인 정계은퇴건으로 종편에서는 까댈 것이고, 그걸 판단하는 것은 국민들의 몫입니다. 더민주의석 몇석에 목매달고 108석 되면 정계은퇴아니고 108석 안되면 정계은퇴야 ㅠㅠ 이러고 있는 것 만큼 멍청한일은 없습니다.
대권후보는 단순히 더민주의 의석 몇석으로 결정될 사안이 아닙니다. 결국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국민의 여론이고, 야권전체의 큰 틀이라는 것입니다.
가끔보면 정의당의 비례 주는 걸 가지고도 의석수 2~3석 가지고 문재인의 정치인생이 결정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조금 웃깁니다. 문재인이 더민주 지지자들에게도 호소한다면서 지역구에서 국민의당 후보라도 그사람이 이길 사람이라면 그 사람뽑아주라고 한 뜻이 무엇인지, 지역구는 이기는 후보 뽑고 비례는 원하는 정당 지지하라고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호남에서 지지해주지않으면 정계은퇴하겠다고한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모든 것을 큰틀에서 철저하게 호남에서 지지받아야 대권후보가 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고, 이번 총선승리의 기준도 더민주의 단순의석수가 아닌 야권 전체의 승리를 기준으로 삼고있다는 걸 말하는 겁니다.
진짜로 문재인이 정계은퇴하는 것 보고싶지않으면요, 더민주에 비례를 안주면 지네 마네, 108석이 안되면 문재인 정계은퇴네 아니네 하면서 쓸데없는 걱정하지마시고 안철수를 무조건 지역구에서 떨어뜨리는데 모든 것을 올인하세요. 안철수만 떨어지면 문재인은 정계은퇴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설사 국민의당이 20석을 얻어도 안철수가 떨어지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안철수가 자기 지역구에서 떨어지고 설사 정계은퇴를 안하더라도 국민의당 컨트롤 못합니다. 백프로 다시 통합됩니다. 원외인사가 괜히 원외인사가 아닙니다. 안철수를 지역구에서 떨어뜨리느냐 마느냐, 그리고 호남에서 더민주가 얼마나 선전하느냐 마느냐로 문재인의 정계은퇴가 결정될 것입니다.
더민주가 수도권에서 이겨서 115석을 해도 호남에서 지면 아무 의미가 없고요. 더민주가 97석을 하더라도 안철수가 지역구에서 지면 정계은퇴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문재인의 정계은퇴는 결국 호남과 안철수의 당선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겁니다. 프레임을 이렇게 잡아버린 것이 바로 김종인이고요. 선거를 호남에서의 국민의당과의 전쟁으로 몰고가서 온갖 전략을 거기에다가 집중시킨 자승자박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