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즌1 이야기 하면서 김경란씨의 정치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시즌1에서 판을 짠게 김경란씨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김경란씨가 어떤 지략적인 정치력보다는 모든 이들과 적당한 거리에서 신뢰를 쌓고 연대할만한 능력도 갖췄기 때문에 오래 살아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을 보고 다시보니 확실히 '판을 짰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움직이셨네요.
처음엔 강력한 차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조력자역할을 하면서 신뢰도 쌓고,
오프닝에 모일 때 구라연합과 왼팔오른판을 먼저 언급한 것도 김경란씨고,
대선게임으로 차선생님 탈락하고 이상민씨에게 구라연합이냐고 하면서 압박을 가했는데
그날 운좋게 김구라씨가 좀비고 이상민씨가 사람이어서 배신아닌 배신으로 이상민씨는 구라연합과 거리를 좀 두게 되고요.
(하지만 여전히 돈독.)
김구라씨가 떨어지고 나니깐 그 다음으로 강력한 홍진호씨와 그와 연합한 김풍씨를 견제하는데
홍진호씨가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견제+연합 상대가 되더군요.
딱히 전략적인 정치력이라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강적인 사람의 견제와 연합을 잘 하는 플레이어 였던것 같습니다.
보면 그 사람들을 지목할 때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판단이 강해보였거든요.
그런 감이 있더라도 자신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거기까지 오진 못했을테니깐 실력도 있는 분이라 할 수 있고요.
하지만 준결승까지 데스매치에 안간건 확실히 사람의 신뢰를 얻을 줄 알고 꾸준히 눈에띄이지 않는 강자로 포지셔닝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것 같아요.
시즌1은 다시봐도 재밌네요 ㅋ
지나치게 끈끈한 연합이 없고, 절대강자도 없어서 여러 조합들이 나오는 재미가 쏠쏠해요.
시즌2는 홍진호씨 주변으로 너무 몰리는데 나중에 집중견제당할까봐 걱정됨..
시즌1때도 데스매치도 많이 가고 견제도 당했지만 그만큼 면제권도 주고받고 마음을 열고 연대하는 사람들도 있고 했는데
여기선 처음부터 어찌되든 홍진호를 일찍 잡고가야한다는 생각들이 있는것 같아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