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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썰전 NLL 발언, 보수의 배신자 되나?
게시물ID : humorbest_7080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ppassionata
추천 : 34/5
조회수 : 3572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05 23:16: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05 20:27:58

T군의 기묘한블로그포스팅된 글입니다.

강용석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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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강용석이라는 사람은, 과거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 문제를 의원직 사퇴를 걸고 저격했다가 실제로 의원직을 사퇴한 신기한 의원이자, 개그맨 강효종을 상대로 고소전을 벌인 '고소의 아이콘'입니다. 강용석씨가 공군 법무장교로 군복무를 하던 시절 병사들을 폭행한 사건도 한번 언급했었죠. 국내에서는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법대를 나온...하여간 신기한 캐릭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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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름 보수의 아이콘이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몰아붙일 때 그 모습은 비록 반대편이었지만 인상적이었죠. 트위터리안 변희재씨보단 확실히 월등한 존재...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였던 마포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마하여 야인으로 돌아온 강용석. 하지만 그에게서 예능감을 발견한 것인지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더군요. 요새 김구라·이철희 정치전략 연구소장과 함께 JTBC의 썰전에 출연하는 것을 보면서 보수 색채를 띈 정치인으로써의 감을 잃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던 것도 사실입니다. 썰전의 특성상 100분 토론이라던가...이런 시사성 프로그램과는 약간 다르게 색을 많이 빼야 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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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강용석 변호사가 이번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과 관련하여 언급을 한 것이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를 비롯한 MC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NLL발언 관련 설문조사와 자신의 견해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NLL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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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철희 연구소장이 "본인의 발언에 책임지겠다고 했던 두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서상기 의원과 정문헌 의원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이에 강용석 변호사가 동조를 하며 "사퇴해야 한다. 이 정도 이야기해놓고 착오라 그러면 안된다"는 주장을 하죠. 사실 저도 약간 놀라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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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서상기 의원과 정문헌 의원이 왜 언급됐냐면요. 서상기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과장이 있을 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고, 정문헌 의원 역시 'NLL 포기 발언이 사실이 아니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기자회견 당시 기자들이 "국회의원 직도 포함되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했었죠. 이들의 정확한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NLL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 앞에 노무현 前 대통령의 NLL발언이 사실이라는 점을 밝히며 정치생명을 걸겠다. 노무현 前 대통령이 김정일과의 단독회담 자리에서 남측은 앞으로 NLL 주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


"아직도 영토포기라는 전직 대통령 발언을 지지하고 수호하고 그것을 계승하려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정치세력으로 남아있다. 전직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전문 공개를 위한 범국민 촉구가 있어야 한다. 내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이후 민주당에서는 이 두사람에게 사퇴요구를 했죠. 그랬는데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정문헌 의원은 "대화록을 읽은지 오래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한 이야기를 대화록에서 읽었다고 착각했다"며 "회의석상에서 발언하면 면책 특권이 있다"는 주장을 한채 슬그머니 빠져나갔구요. 서상기 의원 역시 "전체 맥락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이 '오후에 더 시간을 달라'고 여섯 번이나 구걸하는 행태가 어떻게 국민 보기에 자존심이 안 상하는 일이냐'고 말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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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강용석 변호사가 이들의 사퇴를 주장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한판 승부에서 '의원직을 걸겠다'고 한 뒤 패배하자 깔끔하게 의원직을 사퇴한 적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서 전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서상기-정문헌 의원 사퇴하라는 것은 모든 책임을 이 두 사람에게 떠넘기고 끝내자는 얘기. 실은 NLL 사기극에서 서상기-정문헌은 꼬봉질 한 것에 불과하죠. 몸통은 권영세-김무성 (그 위로 레이디 가카?)이거든요.강용석이 사태파악 제대로 한 거죠."라는 발언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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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수층에서 강용석에 대한 배신감의 표현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강용석 변호사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아주 온갖 댓글이 달려있구요. 보수라고 표현해 주기는 좀 아깝지만 그래도 자칭 '애국보수'니까...일베를 보면 그동안 일베에서 후벼파온 노무현 대통령이 잠시 숨 좀 돌릴 정도로 강용석을 극렬히 디스하는군요. 이에 대해 몇몇 일베ㅡ충들은 "우리가 좌좀이랑 다른 점은, 국익에 해가 된다면 니 편 내 편없다는 것이다" 등의 같잖은...ㅋㅋㅋ...소리들을 하기도 하구요. 역시 질 낮은 지역차별 발언들 끊이지 않습니다. 일베에서는 '알보칠'이라는 약품의 의미를 변형하여 '알고보니 7시 (여기서 '7시'는 광주를 뜻함)'라는 전라도 비하 발언으로 사용하는데요. 강용석 변호사의 부모님이 모두 호남 출신이라며 이래서 전라도 것들은 안된답니다. 일베ㅡ충들의 발언을 보면 자신들이 반대편을 '좌좀'이라고 욕하면서 '애국보수'인냥 떠들어 댔는데, 결국은 '우좀'이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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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가 이번 발언을 했다고 한순간에 '와, 이 사람 깨어있네'라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과연 강용석 변호사가 진중권 교수의 말처럼 '꼬리 자르기'를 요구한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한 것인지, 새누리당을 비롯한 현재의 여당쪽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 것인지...분명 예사로운 사람은 아니기에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죠. 하지만, 이번 발언만 두고 본다면 그는 옳은 말 했습니다. 아무리 수구 언론이나 어버이연합, 일베ㅡ충들이 난리 부르스를 춰도 'NLL 발언'은 억지였거든요. 어찌되었건 강용석 변호사는 앞으로 일베에서 수고 좀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 트위러리안 변희재씨...담담한 척 하시는 데 씁쓸함이 묻어보입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그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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