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문 후보 지지층들에 대한 반발심리로, 문 후보에 대해 부정적이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여성 할당제는 제겐 모든 걸 뛰어넘는 불합리로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하면 '국정원', '어차피 안철수 알바'라고 할 거 같지만. 뭐 어떻습니까. 문 후보가 당선 안 되었으면 간절히 바라게 된 건 맞으니까요.
그래도 자기 보호 해보자면
문재인 지지층 분들께 네거티브보다는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으로 승부를 보라고 권해드렸고
과격한 문재인 지지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고
비공 29/뒷북17의 위엄을 자랑하는 똥글도 썼었고
성역을 만들면 안 된다는 주제 넘는 발언도 했고
타 후보나 후보 지지층에 대한 지나친 비판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고
이전에 제 정치적 소신을 밝히면서
시사게 그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는 공약에 대한 이야기도 물어보려고 노력했지만
돌아오는 건 '궁금하면 니가 찾아봐라'는 비아냥
이런 일련의 흐름을 거치면서 지지층에 대한 비호감이 쌓였고, 이게 후보에 대한 비호감으로도 미치는 와중에
'여성 할당제'라는 아름다운 마무리 어퍼컷까지.
저는 문재인 후보에게 위협이 될 사람에게 투표할 겁니다. 만약 홍준표가 치고 올라온다면 무효표를 던지게 되겠네요.
저한테 안철수 알바라고 지적하시던 분들은 대단한 선견지명을 가지셨습니다.
저는 오늘에야 안 걸 2주 전부터 알고 계셨다니. 점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