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뉴스1) 민왕기 기자 = 손수조 새누리당 사상구 후보가 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의 힘이 너무 필요하다.
저 손수조를 살라달라”며 울먹였다. 손 후보는 “정치에 몸 담았던 지난 4년간 너무 힘들었다”며 “하지만 제가 포기해 버린다면 누군가는 여성이라서 안 되는구나, 나이 어린 청년이라서 안 되는구나, 트럭 운전사의 딸이라서 안 되는구나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상구민 여러분이 키워주신 자랑스러운 사상의 딸”이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편견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상의 딸, 저 손수조가 지금 너무 힘이 든다.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지금, 여러분이 힘이 너무너무 필요하다.
저 손수조를 살려달라. 저 손수조를 붙잡아 달라”며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나타내고 있는 무소속 장제원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손 후보는 “무소속에 표를 주는 것은 야당에 표를 주는 것”이라며 “무소속이라는 가면을 쓴 장 후보는 야권 후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후보가 만에 하나 당선된다고 해도 당선 무효형을 받게 될 경우 재선거를 치르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상구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부산 사상구 한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부산 사상구 무소속 장제원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장 후보와 함께 교회 예배에 참석해 헌금 10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관련자 1명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김호현 부산시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시당 사무처장)은 “사상의 새누리당 후보는 손수조 후보”라며 “사상의 딸 손수조, 북구의 아들 박민식 후보를 지켜내지 못하면, 선거결과에 무한 책임을 지고 사무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의 공식입장은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후보에 대해 복당을 불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신문이 7일 발표한 사상구 여론조사(유권자 5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결과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33.1%, 더민주 배재정 후보가 26.1%,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2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