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
어느 마음씨 착한 오유인이 임보중이던
애기는 허피스로 고통스러운 발작에 가까운
기침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병원의 의사샘도 나중에 소리를 듣고는 너무 놀라
돈도 안받고 다른 백신을 추가로 놔주실 정도로 심했어요. )
너무나도 걱정하던 임보자분의 바람과는 달리
신촌의 모 병원은 제대로 된 성별판별이나 상태관찰없이
대충 넘겨짚은 바람에 나중에 임보자님의 마음을 심란하게도 했었어요.
하지만 요즘 애기는 완전 잘지냅니다.
허피스는 다 나았고 눈병도 다 나았어요.
집에 있던 첫째하고도 아웅다웅 싸우면서도 잘 지내고있습니다.
눈오던 날 임보자의 품에 안긴 아이라는 말에
조용히 읊조렸던 이름 "설아"...
집에 온 첫날에 임보자앞에서 서럽게 울다가
"설아"라는 자기 이름을 부르자
거짓말처럼 울음을 뚝 멈추고 저를
물끄럼이 바라보던 아이예요.
설아는 너무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몇일 뒤엔 미루고 미루던 중절수술도 할 예정입니다.
새침하고 도도한 첫째 수미와는 정반대로
무릎에 앉아서 골골송도 나만 아는 소리로만 내고
팔에도 먼저 기대서 자는 완소애교쟁이예요.
이런 너무 이쁜 묘연 만들어주셔서 완전 감사합니다.
모바일이라 사진은 그냥 아래로 주르륵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