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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장사촌동생소개팅후 집안에서 온 "선"본썰4
게시물ID : military_7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상담가
추천 : 22
조회수 : 129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09/22 23:47:20

아직 안끝남ㅋㅋㅋ 이게 마지막편인거 같아서 기억을 좀더 세밀하게 더듬으려 잠시 자숙의 시간을 가졌음


그렇게 난 복귀했고 고민햇음


무슨 고민이냐면 그 생각할 시간을 도대체 얼마나 줘야하는지에 대해


일단 친한 중대원에게 상담함 이런이러했다 중대원은 좀만 기다려보라함, 천천히 생각할 수 있게 


좀 기다려줘야 된다고, 생각 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연락해버리면 싫다고 할 경우가 크다고 하면서


생각해보면 그때 난 여친있는 중대원만을 대상으로 상담을 했었어야 봄


한 일주일정도 기다렸던거같음


이제 정리됐겠지 하면서 전화를 하려고 생각을 가졌을 즈음에 나에게 전화가 옴


난 행정병이라서 외부에서 군 전화로 전화하는 번호를 알고 있었는데 1515로 시작하는, 부모님께 급한일 생기면 전화하라고


그렇게 나에게 전화가 온 것임


아버지였음


알려줬지만 한번도 전화한적이 없길래 진짜 큰일인가 싶었음


아버지가 대뜸 미안하다고 하셨음


난 왜그러시냐고 무슨 일 났냐고하심...


그러면서 아버지가 말씀을 하시는데, 나 그 말듣고 드라마처럼 수화기 떨어뜨림


다리가 풀려 주저앉음


행정반안이었는데, 다른 행정계원들 나보고 괜찮냐고 달려옴.. 후임하나는 의무병 부르러 가는거 같았었음


내용은 즉슨,


............이게 내 인생 최고의 흑역사중 하나임


아버지가 여느날처럼 시내를 운전하고 있었는데


그 선녀를 봤댔음, 일전에 면회 같이와서 집에 돌아갈때도 재밌게 놀고 저녁까지 먹이고 보내고 그래서 친해진 상태였음


아버지는 거의 며느리로 보는 정도 였었음


암튼 가고 있는데 그 선녀를 봐서 아는척하려고 그 선녀가 있는 인도쪽으로 가서 갓길래 세우려는 찰라


어떤건물에서 한 남자가 나오는 걸 봤더랫음


근데 그 남자가 나오더니


손을 잡음


.............손 잡았다고


잡았다고


잡...았...다고....선녀랑...


제기랄 내가 이렇지뭐 운명을 벗어나려하다니 이 얼마나 우매한 짓인가


내 행복과 장미와 초콜렛은 어디간 것이냐 함경도로 간것이냐 정녕 그런것이냐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오래전부터 친구는 아니고 최근에 알게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 딸이 착실하고 싹싹해서 소개시켜줄려고 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하시는데


수화기를 그렇게 떨기고 다리힘도 풀림


그렇게 나의 몇개월간의 로맨스는 막이 내림


참 그때보면 군생활 정말 훅훅갔음. 근데 그만큼의 절망이 한순간에 찾아오기도 했음


새하얗게 불태웠다는 말이 이런상황에 어울리는 거 같았음


난 그렇게 나만의 선녀를 떠나보냄


아마,, 휴가가 며칠 더 있었으면 문자 답장으로 보고 갈 수있었겠지만


문자 보내고 바로 군정지시전했으니...


그 이후 그 선녀가 그리워 싸이월드를 방문했을때 


난 그 남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음


ㅠㅠㅠㅠ팔짱끼고 어꺠동무에 내가 야간근무스면서


그 아이와 하고 싶었던 포즈를 대리 체험하게 해주었음


아주 신명나고 허벌라게 감사했음


그날부로 난 내 지갑에 그 사진을 관물대 사물한에 처 넣었음


그래도 버릴 수 는 없기에....


그렇게 나의 사랑은 떠남. 발렌타인 초코렛과 한쪽으로 쏠린 장미꽃과 함께 거품으로 사그러짐


전역하고 나서 집에와서 가져온 물건 정리하는데 그 사진이 같이 껴있었길래


.......가끔 추억의 단편 속에서 아련한 기억을 헤맴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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