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때는 안철수같은 사람이 이 나라에 있다는게 신기할정도였고
그의 말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명언이었죠.
그렇게 교수로써 안랩창립자로서 교육계와 it계에서 계속 활약할줄 알았던 그가
오세훈이 밥값주기싫어 징징거리다가 짤린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뛰어들면서
그의 정치 입문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박원순이 이 선거에 뛰어들면서
다시 야권단일화 문제가 떠오릅니다.
인지도면에서 열세였고 누가봐도 안될것이라 했던 박원순과 한차례 대담을 한
안철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쿨하게 박원순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박원순이 당선되면서 안철수는 국민적지지을 얻으며 대선후보까지 됩니다.
안랩의 성공신화와 안철수의 인생스토리가 결합된 그의 정치입문기는
기존 정치인에게 질려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구원자, 메시아급으로 추앙받았고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대표에게 까지 대선양보해야하는거 아니냐란 여론까지 있었죠
(제 친구도 당시 야권 대권단일화 토론을 보고 문재인이 양보를 안한다고 그렇게 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그 시절과
지금의 안철수를 비교하면
일단 인상부터가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저때는 한평생 착하게만 살아온 학자같은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탐욕에 찌든 정치인같다고나 할까
이명박근혜정권에 심판을 하기위한 결정적인 선거가 될 이번 총선에
야권분열의 중심으로,이젠 대놓고 새누리가 지지하기까지 하는 모습으로 추락한 그의 모습..
다빈치의 일화가 생각나네요
최후의 만찬을 그릴때 예수와 유다의 모델을 찿던 다빈치는
19세의 소년의 모습에서 예수와 같은 고결한 모습을 발견하고
그를 모델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6년후 차례대로 11명의 제자를 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롯 유다만 남았는데
유다의 모델을 찿기위해 고심하던 다빈치는
로마에서 제일 악랄하고 잔인하다는 사형수의 얼굴을 그리기로하고
그를 찿아갑니다. 허나 그 죄수가 하는말
'당신 나를 모르겠소?
당신?내가 왜 당신을? 처음보는 사람이오
'아니오 내가 6년전 당신의 그림 예수의 모델이란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