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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의 배신에 명분은 있다지만, 게임은 분명 망쳐졌죠.
게시물ID : thegenius_8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종
추천 : 5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2/29 23:44:52
명분이 있고 없고를 왈가왈부하기 전에,  메인매치가 진행되는 모양새가 시즌1에 비해서 많이 아쉽네요.

정해진 룰 상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사람들 머리 돌아가고, 상황에 맞게 처세하는 것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시즌2는 팀전을 하면 경기가 제대로 돌아가는 게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시즌1같은 경우에 팀전하면 진 팀원에게도 우승자가 생명의 징표를 줄 수 있어서 배신할 메리트가 더 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시즌2에서는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배신을 하는 것 같아요.
이번 이은결씨같은 경우야 연예인 카르텔이 후반으로 갈수록 위험해질 거라는 인식이 있어서 자기 팀을 배신했다는 것으로 용인받는 것 같지만,
그전에 게임의 메인요리라고 할 수 있는 메인매치는 너무 어이없게 끝난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물론 한 명의 배신이 전체 판을 흔들어대는 걸 '게임을 지배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도가 넘는 룰 브레이커들이 게임을 망치고 있다고도 느껴지네요.
귀신같이 상대방들의 의중을 파악해서 어떤 묘수가 있었는가 궁금해하고 있으면, 결국은 배신.
그리고 대부분이 강자로 인식되고 있는 홍진호 쪽으로 붙는 양상이라 더 아쉬운 것 같구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프로 중에 서바이버라고 있어요. 
대충 20명 정도가 무인도로 들어가서 팀을 나누고, 게임과 투표를 통해 한 명씩 탈락시키는 게임이에요.
최종적으로 남는 한 사람이 많은 돈을 상금으로 받는,
지니어스 게임과 똑같은 포맷은 아니지만, 본질적으로는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서바이버에서도 홍진호처럼 생존력이 뛰어났던 참가자들이 나와서 레전드를 만든 경우가 많아요..
특히 정치적, 심리적으로 사람들을 옭아메었던 롭, 러셀같은 참가자들이 가장 인기가 좋았던 참가자들입니다.
그런데 서바이버에서 최악의 시즌으로 통하는 22시즌은 역설적이게도 롭vs러셀을 주축으로 하는 레전드 참가자의 리매치였습니다.
오히려 너무 짜고 치는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통제되었기 때문이거든요.

지금처럼 홍진호가 최강자로 군림하는 경우에 계속 홍진호쪽으로 변절하는 참가자들이 나온다면,
전략보다야 배신으로 인해 결과가 결정될테니 메인매치가 망가질 것 같네요.
결국 짜여진 판을 보는 것마냥 지리하게 흘러, 서바이버 22시즌의 전철을 밟을까 우려됩니다.

뭐 이제 4화고 지니어스 게임 제작자분들이야 저보다 똑똑할테니 대책을 만드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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