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그러잖아요
"수입차 사면 잔고장 없어서 국산차 가격이랑 장기적으로 봤을땐 비슷하다"
"수입차들 마감 처리 같은게 다르다"
"생각외로 동네에서 수입차들 수리할수 있는곳 많다"
이미 보증기간은 끝났고. 이제 곧 14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A4용지입니다.
일단 첫장 부터 보여드리고 시작할게요
진짜 볼트구멍이란 볼트구멍에선 모조리 오일이 비치고 새어나옵니다.
비슷한 연식/키로수의 제 투카. 헤드 위쪽으로 오일 한방울 안비칩니다.
안그래도 원래 오일 많이 퍼먹는놈인데, 저거까지 더해서 오일 진짜 엄청나게 퍼먹습니다.
S모드 놓고 한번 달리고 나면 다음날 오일 한번 꼭 찍어봐야 하는정도에요.
뽑기를 워낙 잘못했죠. 특히 BPG 엔진이 더 심하다고들 하는데. 골프 TSI타는사람들도 아마 고생좀 했을거라 봅니다.
고질병중 하나인 고압펌프 입니다. 저 위의 압력센서로 보이는 놈에서 연료 누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당연 펌프랑 앗세이라 펌프까지 통채로 교환해야 합니다.
아우디 차량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플라스틱 진짜 잘삭아요. 커텍터가 삭아서 부서져서. 적당히 채워놓고 전기테이프로 감아놓은게 그때문이죠.
그리고 저 안쪽에 캠팔로우라는 소모품이 들어가요. 그거 잘 신경써서 갈아줘야 해요.
안갈아 주면 주금이죠 주금..
왜 구비하는진 아마 말 안해도 아시겠죠? 가격도 오질나게 비싸요
트렁크 쇼바는 힘을 잃은지 오래입니다.
쇼바 가격 듣고 기함을 해서 그냥 바이스 플라이어로 찝고 써요 -_-a
이제 실내로 가볼까요?
체크엔진이 항상 떠있어요.
증발가스 미세 누설이라는데.
보통 연료캡 문제일거라고 연료캡 먼저 바꿔보라 그래서 연료캡을 샀더랬죠 그것도 오질나게 비싸요. 몇만원..
그래도 똑같아요. 그 후 다시 가니 캐니스터 라인일거라고 목돈들어가니 그냥 타래요.
덕분에 가끔 주유도 가서 기름넣고 나면 간헐적으로 시동이 잠깐 안걸려요
콘솔박스 레바.. 이미 한번 부러져서 록타이트 401로 땜빵한 모습..ㅋ
글로브 박스.. 하단 지지대가 언제부터인가 크랙이 조금씩 가더니. 가끔 지 혼자 열려요.
저렇게 테이프로 덕지덕지 해놔야 그나마 달리다가 열리는 사태를 막을수 있슴..ㅋ
스트레스 이빠이 받고. 아는 폐차장에 글로브 박스랑 콘솔 나오면 쟁겨놓으라고 했는데 감감 무소식이군요.
센터 콘솔쪽에서 뭔가 베어링 나간 팬 소리가 들려요. 가끔 안들리는데 대부분 들리고. 음악 끄고 달리면 엄청 신경 쓰여요.
그리고 키온할떄마다 공조기쪽에서 꾸우우우우웅 하는 소리는 옵션.. ㅇㅇb
실내도 얼추 볼거 다 봤으니 이제 트렁크로 가볼까요?
트렁크 고리 부분이에요. 여기가 원래 저렇게 달랑 고리만 있는게 아니라.
탄성으로 살짝 올려주는 스프링이 있는데. 그 스프링을 지지하는 플라스틱이 삭아서 다 부서졌어요.
엔진룸부터 시작해서 실내, 트렁크까지.. 진짜 플라스틱 재질 완전 개판입니다.
예전에 95년식 엑센트 탈때도 이정돈 아니었어요. 엑센트 오래 타면서 플라스틱 관련 부품 부서진건 도어캐치 하나뿐이었는데..
..여긴 뭐하는 구멍이냐 하면...
..원래 트렁크쪽 시가잭이 달린 부분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언젠가 콤프 쓰려고 꼽는데 안으로 쏙 들어가버렸어요..ㅋㅋㅋㅋㅋ
이 휠캡은 그냥 플라스틱에 맥기칠 하고 안에 금속 링 하나 박혀있는 휠캡이지만.
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국산차 휠캡의 4배는 족히 됩니다.
타이어 교체나 휠바란스 보고 얼마안가 잃어버린거면 말을 안하는데.. -_-;; 그냥 언젠가 쑥 빠져서 도망감.. 개비쌈
수입차 타면서 한가지 배워야 할건, 사소한 소품들은 절대 정식 서비스센터나 수입차 부품 전문 대리점을 통해서 구매하면 안된다는것..
품번을 찾아서 해외에서 시키거나, 혹은 국내에 OE품 싸게 찾는곳을 찾아봐야함..
가끔 해외구매 했다가 그지같은 유사품이 오면 개빡치는건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
저의 헤드라이트는 숨을 쉽니다.
잘보면 얼룩이 있는데.
비오면 저 얼룩 모양으로 습기가 찼다가 비가 그치면 서서히 사라지는 숨을 쉬는 라이트!
양쪽이 다 그런건 중요하지 않는이야기
솔직히 미션쪽 충격이나 미세한 부조, 그리고 하체 잡소리나 후진시에 굉음 등은 연식이 있으니까 그렇다고 쳐도.
진짜 실내외 플라스틱이 저렇게 부서지기 시작하는 차는 이게 처음일듯..ㅋㅋ
거기다가 보험료도 드럽게 안내려가요 -_-a
솔직히, 자잘한 부품이나 소모품들은 직접 교환하고, 하다못해 라이트 전구 같은거도 발품 팔아 다녀야 하고.
정식 서비스센터 비싸고 멀고 해서 동네 수입차 전문점 찾아 돌아다녀 보려고 하면 어떻게든 눈탱이 치려고 하고..ㅋ
저도 예전엔 수입차 타면 부품 내구성 좋아서 비슷비슷하단 생각이었는데.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하는 일 보면서 생각 달라졌어요.
영업용 차량 제외하면 집에 굴리는 승용은 이거랑 같은 시기에 태어난 투카 2.0인데.
동네도 평택 시골구석이라 뭐 수리 받기도 되게 애매하고, 스트레스 상당해서 왠간하면 안굴려요.
그나마 저 차도. 제가 앞으로 어디가 문제가 될지 파악하고 있어서 그냥 타는거지 중고로 팔아봤자 돈도 별로 못받고
다른걸로 바꾸려고 해도 결국 또 목돈이니깐요.
투카 타면서 국도에서 요철 잘못 밟아서 하체 망가져도 수리비 부담없고.
와이퍼 갈아도 영 시원찮으면 그냥 동네 모비스 가서 8천얼마 주고 와이퍼암 갈면 되요.
하다 못해 뭐 센서 하나 이상 있어서 갈으려고 해도. 그냥 부담없이 동네 아무 카센터 가도 되는데 지금 타는 차에요.
2.0급에 달리기 좋고 사제 튜닝파츠 많고. 항상 거의 쓰기 때문에 어디서든 수리하기 쉬운 차를 고르기 위해서 이 차를 고른건데
이게 죄인가요?
사는 여건이나. 여유나, 씀씀이에 따라서 수입차로만 유지하는게 더 속편한 사람들도 있겠죠.
그런데 확실한건 전 아니네요. 여건도 안되고 씀씀이도 안되고 여유도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