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주세요...
2013년 12월 27일 (금)요일
바로 어제 일어났던 일입니다.
제가 지인들과 함께 수원의 노래방에 갔었는데. 서비스 시간이 10분? 정도 남은채로 집에 가기 위해 다 같이 나왔습니다.
그 노래방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형식의 노래방이었기 때문에 나올 때 방 번호별로 구분되어 있는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어 신고 나가야 했습니다.
그 날 저의 신발은 서서 신기가 불편한 신발이었기 때문에 앉아서 옆에 소지품(가방, 우산, 휴대폰)을 놓고 신발을 신었습니다.
신발을 신고 일어나면서 가방과 우산은 챙기고 휴대폰은 실수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이 노래방은 4층짜리 건물 한채가 모두 하나의 노래방인 큰 규모의 노래방이었습니다.)
그 상태로 계단을 내려가던 중 일분도 채 안되어 휴대폰을 두고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그 몇초도 안되는 사이에 휴대폰이 없어졌습니다.
2층에 카운터가 있으므로 저는 카운터에 가서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그 때의 시간이 밤 11시 10분 정도였는데 금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은 상태여서 가게가 바빠보였습니다.)
제가 신발을 신던 그 곳에 신발 도난 방지용인지는 모르겠으나 CCTV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 CCTV를 보여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 당시에 일하고 있던 사람들은 많았으나 전부 나이대가 어려보였고 그 중에 높은 직위의 사람조차도 스무살 후반? 정도 되보였습니다. 그 사람에게 CCTV 확인을 부탁드렸더니 지금 너무 바쁜데다가 본인이 CCTV를 다룰 줄 모른다며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오시면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까 그 때 오시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너무 답답했지만 아무리 말해도 확인이 안된다고 할 뿐더러 계속 손님이 들어오는 바람에 대화 조차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알겠다고 하고 연락처를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노래방의 위치가 수원인데 저는 거주지가 수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갈 수 없었으므로 시간상의 여유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 3시쯤에 다시 찾아갔더니 (어제 CCTV확인이 불가능 하다고 했던)그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CCTV 확인을 부탁드렸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CCTV를 다룰 줄 아는 사람에게 전화로 도움을 얻어 CCTV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휴대폰을 가져간 사람의 얼굴도 확인했고 그 사람이 있던 방번호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걸 확인할 수 있기 까지는 십분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CCTV 프로그램 자체를 처음 접해봤고 어제의 그 아르바이트생의 태도를 봤을 때 매우 어려운 일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만약, 어제 그 당시에 바로 보여줬더라면 그 자리에서 휴대폰을 가져간 사람도 잡을 수 있었을테고 제 휴대폰도 받을 수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사장님 번호를 물어봤고 노래방 사장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역시 사장님이라 그런지 친절하게 다 도와주시겠다고 하더군요. (CCTV분석과 휴대폰 가져간 사람의 결제방법 조회 등등)
화난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이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못찾게 된다면 가게에도 책임이 있는건지 만약 책임이 있다면 어느정도의 책임인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