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텔 떠나기 전날,
마지막으로 뭘 먹으면 잘 먹고 잘 지냈었단 소문이 날까 생각하다가
그래! 카레를 먹자! 하고 옷을 주섬주섬 입는 와중에
인터넷에서 검색어 '한파주의보'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또 눈에 띈 피자헛 와우박스 플러스...
그래! 피자를 먹자!
여자의 마음은 흔히들 갈대라고 하지요.
어떤 음식들에게든 한없이 인자한 건 사실이지만,
배달해 먹는 것과 직접 걸어가서 홀로 앉아 먹는 것에 있어서는 가차없이 배달 쪽으로 기울더라고요 ㅎㅎ
다른 친구 한 명을 호출해
너에게 레귤러 피자 한판을 주겠노라, 마음 같아서는 만원을 받고 싶지만 내 너의 사정을 잘 아니 오천원만 받겠느니라
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물론 절도 받았고요 ㅎㅎ
괜히 잘 마주치지도 않는 다른 사람들 눈이 무서워서
설치도 안했던 신용카드 앱도 깔고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비번 오류 횟수 초과했던 신용카드 비번까지 바꾸면서...
주문했습니다 끄하하하하
먹고 죽지 뭐!!!
음료는 편의점 가서 따로 사오고요 ㅎㅎ
콜라보다는 스파클링 애플맛을 더 선호해서요 ㅎㅎ
서론이 길었죠, 사진 나갑니당~
갈릭비프 피자!
통마늘이 맛있었어요~ 마늘 성애자인 저는 고기 있는 자리에 마늘이 더 들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하악하악
칠리씨푸드 피자입니당~
고기를 먹으니 나머지 하나는 해산물이다! 했는데
크림새우 하려다가 매콤한 칠리를 선택했습니다 ㅎㅎ
다음은 사이드디쉬~
웨지감자 맛있어요 홍홍
생각보다 듬성듬성 있었던 것 같은 치킨
파스타일줄 알았는게 주문하고 보니 무슨 떡볶이 같은 거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도 소스가 매콤하니 맛있었습니다!
한번에 다 먹은 건 아닙니다...
하루 끼니를 저것들로 채웠어요...
하- 행복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