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까지만 해도(제 기억엔..) 성인 이발소가 꽤 많이 보였음. (시간 없으니 음슴체)
초딩때 엄마가 오늘 머리짜르고 오라고 한 걸 까먹고 정신없이 놀다가 해가 떨어져 가는거임.
그때는 해가 떨어지면 집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나는 급 당황해서 X됐다. 싶어서 미용실을 찾아다님
미용실이 꽤 일찍들 닫아서 한참을 찾다가. 어느 건물에 있는 이발소를 찾음.
뛰어가서 문을 벌컥 열었는데...
왠 누나들 2명이랑 이발사로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있었음.
근데 누나 한명이 이발사 무릎위(?)에 앉아 있는거임.
난 뭔가 잘못들어왔다. 생각해서 문을 다시 닫고 밖으로 나갔음.(이발소엔 남자만 있는줄 알았으니..)
나가서 파란색,하얀색,빨간색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이발소 간판을 다시 확인하고 다시 문열고 들어감 ㅋㅋㅋㅋ
여기 이발소 아니에요? 당당하게 물었음.
아저씨랑 누나들이 맞는데? 어떻게 왔니? 이러길래 '머리짜르러요.' 함.
뭔가 이상한걸 눈치는 챘지만, 다른곳 찾다가 미용실 없어서 그냥 집에가면 엄마한테 혼나기 때문에 걍 짜르려고 마음 먹음.
아저씨가 보통 머리 얼마주고 깍냐고 그래서 5천원 주고 깍는다 했더니 그럼 그렇게 해주겠다고 들어오라고 하셨음.(음?!?)
가서 머리 짜르는 곳을 안쪽으로 데리고 가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3명이 엄청 분주함....
옆에 커튼? 들이 쳐져 있길래 커튼을 들춰보니. 왠 아저씨가 빨개벗고 누워서 자고있음.
진심, 깜짝놀래서 '이 아저씨는 왜 이발소 와서 빨개벗고 자?' 이런 생각 하면서 옆에도 들춰봄.
거기도 아저씨가 옷을 다 벗고 자고 있음...
순간 여기는 머리 자르면 저렇게 다 벗고 자야 되는건가 싶었음.
그래서 머리자르러 온 아저씨에게 저는 머리만 자르고 갈꺼라고 말함..--;;;(초딩이..)
아저씨가 알겠다면서 의자에 앉게 하고 머리를 잘라주셨음.
계속 내 옆에 누나들이 달라붙어서 머리자르는걸 구경하고 있고, 이발사 아저씨는 허세 작렬 해서.
자기는 바리깡 이런거 안쓴다느니, 그런거 쓰는 애들은 다 초보라느니 이러면서 보이지 않는 속도로 가위질을 하셨음...ㅠㅠ
거의 한 10분 만에 머리를 자르고 나는 5천원을 누나한테 주면서. 머리는 집에가서 감을께요!. 이러면서 나와서 집에 왔음.
.....
그러고 중학교 때인가... 한 선생님이 이런말을 해줬음.
너희들 이발소 갈때.
간판 돌아가는게 두개가 쌍으로 돌아가는 곳은 가지마라.
한개만 돌아가는 곳으로 가라.
두개 돌아가는데는 머리만 짜르는데가 아니야.
한개 짜리로만 다녀라!
이러셨음.
딴 애들은 저게 무슨말이야. 했지만, 난 알아들었음. ㅋㅋㅋ
아 슈발. 그런거였군. 하면서...ㅠㅠ
두개 돌아가는 이발소는 다 그런곳 인가요? (이게 사실인지도 확인 못함.ㅠ)
머리자르러 와서 옷은 왜 다 벗고 누워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