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전에 글을 올린적 있는 30초반에 쌍둥이 아빠입니다.
오늘 이렇게 고민글을 올리게 된 계기는 저희 어머님때문에 올렸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가 있으신분 있으시면 조언을 얻고 싶어 올립니다.
우선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저희 아버님은 경상도 분이시고 저희 어머님은 충청도 분이십니다.
저는 안양에서 태어나 20년 넘게 인천에서 살고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해외 연수를 가게되서 아이들이랑 근방에 있는 본가에 가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같이 식사하는 중에 아버님이랑 시멘트 레미콘회사 파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저희 아버님은 시멘트 레미콘회사에서 근무하십니다. (운전직) 거기에 불법도급과 조출, 연장근로수당에 관한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 인천에 노조위원이시고요 (5시에 출근하여 10시까지 근무하나 일하는 시간에 비해 대기하는 시간도 길고 건축회사 멋대로 지정하여 새벽3~4시에
출근하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강경파는 아니시고 온건파라 좋게 진행을 하시지만 파업후 정규시간출근에 퇴근을 하시면서 일은 더많이
할수 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탕수제로 한 만큼 수당을 받아가는 급여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무생각없이 참 잘 되었다고
나라가 망할조짐이 보이니 큰일이라고 이렇게 라도 해서 기본권리를 찾는게 아이러니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버님도 박근혜 참 자기 아빠닮게 정치한다고 큰일이라고 말씀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어머님이 머가 망하냐고 얼마나 잘하고 있냐고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를 원리 원칙에 맞게 잘 꾸려가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겁니다.
그래서 도대체 머가 잘한게 있냐고 선거도 부정이 있었고 공약도 지금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영사업을 민영화 하려는데 도대체 어떤게
잘하는 거냐고 했더니 저희 어머님께서 민영화 되면 어떠냐고 부채가 심하고 나라가 부도에 위기에 빠졌는데 비싸게 타봐야 얼마나 비싸지냐고
그넘의 민주당이랑 종북들이 문제라고 하시는겁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저희 어머니 30년넘게 살아오면서 종북이라는 말씀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엄마 혹시 tv조선이나 채널a봐?? 물어보니
아버지가 요새 그거 보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다 언론통제당하고 있다고 이야기 들여도 막무가내 입니다.
저 보고 요새 젊은것들은 큰일이랍니다. 그래서 엄마 박근혜가 잘한게 머야..?? 잘한게 있음 하나만 나에게 이야기 해줘??
그랬더니 저랑 이야기 안하시겠답니다. 차라리 다른 사람이거나 아는 지인이였음 그냥 한숨만 쉬고 말았을 겁니다.
사실 저희 아버님은 지역감정도 있으세요 전라도지역분한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님은 평생을 그런말씀 안하고 사셨어
요 근데 오늘 그런 말씀을 하는거에 너무 놀랐고 가슴이 아픕니다. 마지막에 나 엄마가 북한사람 같어 아무 이유 없다 잘한다 최고라고 이야기 하는건
북한에 김일성 김정일 신성시 하는거라 머가 달라?? 이야기 했으나 통하지 않네요 오유에서 글로만 봐왔는데 현실이 되니
너무 슬프네요 정말 답이 없는걸까요???
어머니가 박근혜를 싫어해 달라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객관적이고 비판적 시선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지어 저희 어머님은 간이식 수술을 받으셔서 한달에 한번 서울 성모병원에 진료와 약을 타시는데 이것도 민영화되면 우리 큰일난다고 이야기 해도
그런거 민영화 절대 안시킨다고 합니다. 하~~ 어머니가 저 혼자 낳고 고생하시고 이제 50중후반을 넘으시면서 티브이를 많이 보시는건
알겠지만 시청률 5%도 안나오는 방송에 이렇게 말씀하실줄 몰랐습니다.
지금 집에 돌아와 이렇게 글을 쓰는데 저희 어머니 너무나 사랑하는데 엄만데 어떻하죠
다음 선거는 절대 새누리당을 찍지 않겠다는 다짐이 굳세어 집니다.
저와 고민이 같거나 이 상황을 개선되시분이 있으시다면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