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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의 지향성과 의미
게시물ID : phil_7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lemnTruth
추천 : 0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7 20:26:17
후설의 지향성에 관한 글들을 몇 읽어보니 의식의 지향성이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의식은 무엇에 대한 의식이다.  다시 말해,  모든 의식은 대상
을 지향한다.  이렇듯 의식이 대상을 지향함으로써 의식과 대상 간에 
형성되는 관계를 우리는 지향적 관계라고 부른다"


의식은 항상 무엇에 대한 의식이라는 것인데, 이 무엇에는 그 무엇이나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존재하는 것, 존재하지 않는 것, 타자, 그리고 자기의 의식 또한 '무엇'이 될 수 있겠죠. 

우리가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체험' (Erlebnis) 인데, 이 체험이란 의식이 끊임없이 지향성을 
가진 상태에서 무엇과 마주치는 것이라 말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아마 현상학에서 
"현상" Phenomenon 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생각하는 것은 "의미" 라는 것이 아주 여기에서 결정적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체험을 하면 항상 거기서 "얻는 것이 있다" 라고 말 하지 않습니까? 어떤 체험이든 거기에서
나타나는 의미가 있고, 이 의미는 곧 현상이라는 것이지요.   보통 의미라고 하면 문장가운데서의 의미라던가
context 가운데 에서의 의미를 뜻하는데, 제가 느끼는 것은 본래적인 의미는 그것보다는 큰 것 같다는 것입니다. 
제가 읽은 어떤 책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비유는 추론보다 더 오래되었다" 
제가 해석하기로는 인간에게 더 중심적이고 본질적인 요소 (그러하기 때문에 더 오래되었고 지금도 살아남았을 
것입니다) 는 비유를 통해서만 그나마 암시될 수 있는 그 어떤 요소이고, 그것은 곧 술어화 즉 언어를 통해서 논리화
과정을 거치기 이전의 날것의 "의미"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과연 의미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태생상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와 같은 의문을 가장 중요시 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의 의미가 바로 문맥사이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현상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쓴맛을 봐야 안다" 따위를 말 하곤 하죠. 저도 그것을 체험했는데, 머리로써, 상상으로써 하는 경험은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힘든 일을 상상 해 보아도, 그 상상가운데에서는 실제로 힘든일을 겪어서 '실제'와 마주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나의 세계관은 바뀌지 않은 상태이고, 단순히 어떤 흐릿한 가능성으로만 힘든 일이 나에게 야기할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죠. 

이러한 체험으로써의 의미와 의미작용이라는 의식적 매커니즘과 연결지어 보려고 하고 있는데 조금 힘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느끼기에 전자는 시간성이 포함되어 있다면, 후자는 수학과도 같이 순수하게 관념적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의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지향할 수 있다는 것을 통해서 의식의 자유성을 논하고, 
자유로운 의식이 대상을 의미라는 매개를 삼아서 인식하는 것은 의미는 의식에게 고유한 
것이면서 동시에 그 의미는 실재의 영역에 있는 대상과도 합치되는 것을 논증 할 수 있다면,
제 종교적 세계관안에서의 해명이 가능할 듯 합니다. 
인간과 신의 연결고리인 "로고스" 즉 말씀을 해명하려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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